장유빈, 제네시스 대상 확정…“제 시즌은 PGA투어 Q스쿨 열리는 12월까지”

KPGA 투어 최종전 남기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얻어
“군산CC오픈 2연패 전환점…부산오픈 우승 결정적”
“퍼트 보완해 미국 무대 도전하겠다” 포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공동 25위를 기록한 장유빈은 다음주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 없이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 대회 전까지 장유빈과 김민규의 대상 포인트 격차가 1515점이었고, 7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1000점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 2위 김민규(23)가 장유빈과 격차를 1000점 이내로 좁히지 못하면서 장유빈의 대상 수상이 확정됐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특전으로 보너스 상금 2억원과 제네시스 차량을 받는다. 무엇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과 내는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 DP 월드투어 1년 시드 등 해외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KPGA 투어 시드도 5년이나 받는다.

장유빈은 올해 20개 대회에서 2승을 올렸고,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거둔 우승까지 통산 3승을 보유했다.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평균 타수(69.56타)와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312.2야드)도 1위를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장유빈은 “올해 초 대상을 목표로 하자는 마음을 먹었는데 목표를 이렇게 빨리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목표를 이룬 성취감이 크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상을 받은 결정적인 계기로 올해 2연패를 달성한 7월 군산CC 오픈과 10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을 꼽았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 2연패가 저에게 전환점이 됐다. 부산오픈 우승으로 대상과 더 가까워지면서 마음도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다음달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또 상위 40명 안에 들면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장유빈은 “제 시즌은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이 열리는) 12월까지라고 생각한다. 저는 샷으로 나오는 실수보다 퍼터로 점수를 잃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퍼트가 오래된 숙제다. 퍼트에서 더 자신감을 얻으면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민은 이날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동민은 마지막 날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고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