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대결 '53 대 47' 앞섰지만…해리스, 무당층서 약진
해리스, 중도 표심 끌어안기 성공
무당층 지지 55% 대 40%로 압도
'트럼프 텃밭' 아이오와 등서 역전
시뮬레이션 결과는 "트럼프 승리"
지난 대선, 지지율보다 득표수 많아
'샤이 트럼프' 투표 참여율이 관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여론조사 종합 결과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일각에선 ‘숨은 트럼프 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여론조사에 해리스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예측 불허의 안갯속 판세가 펼쳐졌다.
“트럼프, 100번 중 53번 이겨”
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가 각종 여론조사와 인구 데이터를 포함해 시뮬레이션을 벌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0번 중 53번, 해리스 부통령이 100번 중 47번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결과는 예측 불허다.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어서다.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1일 기준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경합주별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1%포인트 안팎 우위에 있으며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 소폭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종합분석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공개한 1일 기준 경합주 7곳의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5%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0.9%포인트 높다. 여론조사 전문가도 지지율 결과 해석에 신중한 모습이다. 네이트 실버 파이브서티에이트 창립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거보다 더 열광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는 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트럼프 텃밭’에서 역전
해리스 부통령의 막판 기세도 무섭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달 25∼31일 7개 경합주 등록유권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7개 주 가운데 4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아이오와주 지역 신문 디모인레지스터가 지난달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오차 범위 ±3.4%포인트 내 우위다. 지난 9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섰다. 아이오와는 최근 두 번의 대선에서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았다.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를 꺾었기 때문이다. 디모인레지스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65세 이상과 무소속이라고 자처하는 여성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지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 여성은 63% 대 28%로, 정치적 무소속인 여성은 57% 대 29%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자체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승률을 각각 50%로 추산했지만 1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51%)이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선다고 밝혔다.
유세 막판 스퍼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전 마지막 주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5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이자 선거인단 15명이 있는 미시간주에서 잇따라 유세했다.
양측 비판 수위도 최고조에 다다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 최대 도시 애틀랜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백악관 집무실에 정적 명단을 들고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벌인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비전도, 아이디어도, 해법도 없다”며 “그가 하는 이야기는 트럼프(를 향한 비판)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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