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핵심'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 음성 건설"
지방소멸 극복·충북경제 중심도시로 성장
자족기능 강화·4+1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중부내륙철도 지선 유치, 수도권과 연결
[음성]최근 인구 감소세를 멈추고 반전에 성공한 조병옥 군수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를짚어 보고 음성군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계획인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조병옥 군수와 대전일보 기자와의 일문일답
△민선 7기부터 음성 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소감은
우선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군정을 맡겨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민선 8기가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나 군민께 약속한 사업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민선 7기부터 준비해 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음성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더 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6년간 군정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가장 핵심적인 성과라면 음성군이 충북경제의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 매김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9조2437억 원으로 8년 연속 도내 2위, 1인당 GRDP는 도내 평균 4612만 원의 2배에 달하는 9152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군민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며 소득수준 또한 그에 비례한다고 본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유치도 연평균 2조 원이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민선 7기부터 민선 8기 현재까지 178개의 기업체, 13조8962억 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은 1만668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 관련 통계에서도 경제도시로의 성장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지난 8월20일 통계청 고용조사에서 최초로 발표한 지역활동인구는 음성군이 11만 8000명으로 군 단위 전국1위이다.
OECD 기준 15-16세 고용률은 77.9%로 도내 1위,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72.5%, 경제활동참가율 74.1%로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고 청년고용률은 51.1%로 도내 2위를 기록했다.
일자리 개선 간접지표인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24년 6월 월평균 기준 5만7554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전년도 월평균 기준 5만6413명에 비해 1141명이 증가했고, 이는 음성군 취업자 수 6만7700명 중 85%로 전국 평균 55.8%(24년 6월 기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경제지표 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지방소멸 시대라고들 한다. 음성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
지방소멸시대에 더 큰 음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성군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먹거리를 위해 2019년 '5대 신성장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한 후 지난해 2월에 정부 및 충북도의 유망 신산업 육성 전략,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여 4+1 신성장산업(△에너지 신산업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 △기후대응농업)으로 육성 체계로 재편하고 미래 성장유망산업을 육성해 오고 있다.
우선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수소안전뮤지엄 개관,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 개소, 충북음성 산학융합캠퍼스 조성을 완료했고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착공, 수소안전아카데미 유치 등을 유치해 신에너지의 핵심인 수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수소 안전·교육·표준화 클러스트를 조성해 중부권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세계 10위권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DB하이텍이 위치한 상우산단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특화산단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관련 부품, 소재 기업((주)포유디지탈, 에이엠씨(주), ㈜디에스테크노 등)의 유치에도 성공했다. 충북도와 연계해 중부권 반도체 트라이앵글 벨트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지역경제를 선도해 나가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이차전지 분야는 최근 전기차'캐즘(Chasm)'현상으로 인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미래 가장 크게 성장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음성군은 이미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부품 평가센터 구축,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었고 전기차배터리 이차사용 기술지원센터, MV 및 응용제품 배터리 안전신뢰성 평가센터 등이 유치돼 구축 중에 있다. 특히 ㈜렉쎌, ㈜JR에너지솔루션,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 등 이차전지 관련 우량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유치 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연관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해 미래 지역 핵심 산업이 되도록 하겠다.
헬스케어산업 분야는 충북연구원과 함께'국립소방병원 연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38개 사업을 발굴했다. 고령화사회에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의료서비스의 용이성이 주거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메디헬스케어 타운, 헬스케어 주거단지 등을 준비해 인구 유입의 발판이 되게 하겠다. ㈜유한양행, 일양약품(주) 등 굵직한 헬스케어 기업도 유치한 만큼 헬스케어 산업과 첨단소방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폭염, 폭우, 가뭄 등 극한적 기후현상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을 지탱하는 지역 기반산업인 만큼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생태계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재배단지를 확대하고 내한성, 내습성 등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발굴하고 재배 기술을 보급하겠다. 관수, 환기, 온도 조절 등 환경제어패키지 기술을 도입해 재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공정육묘 보급사업 확대, 친환경 종합분석센터 운영 강화, ICT기술 농업 접목 등으로 기상이변에 대응 가능한 재배체계를 구축하겠다.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정주하고 싶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준비는
출생률 저하, 수도권 인구 집중 심화로 지방은 인구의 자연 감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감소라는 이중고로 인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인구의 자연 감소가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면 수도권 인구를 유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즐길거리를 갖춘 자족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좋은 직장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군 단위 지자체는 재정적 한계로 자체 예산만으로는 힘들다. 민간투자에 힘쓰는 이유다. 앞서 말씀드린 투자유치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고용·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음성군은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노력 덕분에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수가 5만6500명, 타지역 유입 통근 취업자 수가 3만1800명 일만큼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다만 주거 공간이 그동안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타지역 유입 통근자가 전입으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30년까지 2만4179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1만3414 세대는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8819세대를 추가로 추진할 것이다.
일자리, 주거가 갖춰지더라도 충분한 즐길 공간과 의료서비스의 편의성이 없으면 인구가 유입되거나 머물러 있지 않는다. 여가 활동 및 건강한 삶을 위해 맹동혁신, 대소, 반다비국민체육센터에 3개의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 등 34개소의 생활체육인프라를 갖추었다. 19개 진료과목을 갖춘 국립소방병원이 2025년말 개원될 예정으로 의료서비스 제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감곡역세권, 대소 삼정지구, 삼성 덕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주거, 상업,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금왕지구, 맹동본성지구 등에 민간투자를 통해 부족함이 없는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구도심도 농촌중심지 활성화, 농촌 신활력 플러스, 기초생활거점 조성, 농촌공간 정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권역별 문화·복지 중심 거점을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일, 주거, 즐김을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음성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족기능을 강화해 '투자유치-일자리 창출-인구 유입-정주여건 강화-지역경제 활성화-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중부내륙선의 감곡장호원역과 충북선의 청주공항역을 잇는 31.7km구간으로 지선이 설치되면 수서역에서 청주공항까지 55분, 이천에서는 30분만에 청주공항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 7월 18일 충북도, 음성군, 청주시, 진천군, 경기도, 이천시가 한자리에 모여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5차) 반영을 위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공동 건의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6개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중부내륙선 지선 건설에 함께 뜻을 모은 이유는 지선이 서울, 경기, 충북, 대전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수도권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경부선에 집중된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중부내륙권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짐으로써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남부는 50분 이내에 청주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청주공항 활성화가 기대되고특히 음성군은 중부내륙선 지선이 직접적으로 관통하게 돼 사실상 수도권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편리해진 교통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음성군은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소멸을 막고 지방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김여정,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 "핵 무력 정당성 입증 현상" - 대전일보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 연장시 경영 부담 가중…연공·호봉제 탓" - 대전일보
- 망해도 괜찮다는 KAIST 학생들… 제2회 실패학회 개최한다 - 대전일보
- 추경호, 이재명 1심 선고 생중계 제안…"국민 알 권리 있다" - 대전일보
- 된장·간장 만드는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 대전일보
- 10월 소비자물가 1.3% 상승…3년 9개월만 최저 - 대전일보
- 北, 美 대선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 대전일보
- 국방부 "북한군 1만여 명 러시아에… 상당수 전선 이동" - 대전일보
- 與 "'주주 충실의무' 野 상법개정 반대…논리적 모순" - 대전일보
- 美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 이동…전투 돌입 가능성 높아"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