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학장의 비명, 이공계 위기 방치 안된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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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명문 공대라는 서울대 공대가 학생 이탈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그다음이다.
이러니 환자 치료에 소명 의식을 가진 학생은 의대에 가고,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인재는 공대에 가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하면 할수록 진취적 인재는 공대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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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명문 공대라는 서울대 공대가 학생 이탈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19년만 해도 중도 이탈 학생 수가 45명이었다. 지난해 111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가 대부분 '의대 진학'인데,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영오 학장은 "공대에 암흑기가 오고 있다"고 탄식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 입시에서 공대가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다. 최고 인재들이 공대에 진학해 엔지니어가 된 것이다. 이들이 기업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엔진을 만들었고, 그 덕분에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대입에서 최상위 학과는 전국의 의대가 싹쓸이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그다음이다. 이런 식으로 공대에 인재가 오지 않으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 탓만 할 수는 없다. 올해 2월 김윤 전 서울대 의대 교수가 350개 의사 구인 광고를 분석하니, 35세 남짓한 전문의 초임 평균 연봉이 4억원이었다. 반면 비슷한 나이의 대기업 엔지니어 연봉은 1억원 남짓이다. 이러니 공대 대신 의대를 가는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은 다르다. 독일의 업종별 초봉을 보면, 의사가 5만8800유로로 높기는 하지만, 컴퓨터공학과 산업공학, 자연과학 모두 5만5500유로를 넘는다. 별 차이가 없다. 영국도 의사 평균 초봉이 3만3000파운드로 다소 높지만, AI는 3만2000파운드, 전자공학은 3만파운드로 비슷하다. 미국은 공대생이 창업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군 사례가 즐비하다. 이러니 환자 치료에 소명 의식을 가진 학생은 의대에 가고,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인재는 공대에 가는 것이다.
한국도 엔지니어를 더 우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스톡옵션 같은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권도 보장해야 한다.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 생태계도 구축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하면 할수록 진취적 인재는 공대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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