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저지 집중 대응

2024. 11.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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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앵커>

야생 멧돼지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겨울철을 앞두고 정부가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엽사와 포획장비를 집중 배치할 예정인데요.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겨울철은 멧돼지가 번식기를 맞아 행동반경을 넓히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에 취약한 시기입니다.

동시에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과 달리 시야 확보가 용이해 야생 멧돼지 포획과 수색에는 유리한 철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저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경북 지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엽사를 투입하고 열화상 드론과 포획 트랩 등 장비를 집중 배치합니다.

야생 멧돼지가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지 않도록 개체 수 관리에 나서는 겁니다.

나아가 지역별 적정 멧돼지 서식 밀도를 산출하는 연구를 이달부터 시작하고, 바이러스 확산 시 위험도를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질병 관리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개편작업에도 속도를 냅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1년 이상 발생하지 않은 강원 고성, 속초, 양양 등에는 내년 1월부터 엽견 투입을 시범적으로 허용합니다.

그동안 전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엽견 자체가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투입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위적인 요인으로 확산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기 위해 포획된 멧돼지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확대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외 전파 경로와 확산 범위를 추적, 예측한단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엽사나 포획 장비에 바이러스가 묻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이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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