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건조기보다 더 '보송보송' 전력 사용량 일체형 최저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1.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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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콤보 세탁건조기'가 선정됐다.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가능한 제품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뜨거운 냉매가 공기를 데우고, 빨래를 거친 습한 공기는 냉기를 발생시키는 열 교환기에 열을 빼앗기며 제습이 이뤄지는 원리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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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왼쪽부터 박수암·박종원·성종훈·김영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2024년 4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콤보 세탁건조기'가 선정됐다.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가능한 제품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줄일 수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옷을 보송보송하게 말려주는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건조기를 꼭 사용하고 싶어도 세탁실 공간의 제약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소비층이 많았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하면 많은 공간을 차지해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개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기존에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제품이 존재했지만 기존 제품은 건조 성능이 단일 건조기보다 떨어졌다. 히터 콘덴싱 방식을 사용해서다. 히터를 통과한 뜨거운 바람으로 옷감을 말리는 방식인데, 고온을 이용하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고 습기를 잘 빼지 못해 건조 성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세탁건조기의 건조 성능을 단일 건조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는 장치인 '히트펌프'를 적용한 것이 비결이다. 냉매는 냉각 사이클을 순환하며 저온부에서 기화해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고, 고온부에서 응축해 열을 반출하는 유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뜨거운 냉매가 공기를 데우고, 빨래를 거친 습한 공기는 냉기를 발생시키는 열 교환기에 열을 빼앗기며 제습이 이뤄지는 원리를 지녔다. 이 과정에서 차가운 냉매를 만난 습기는 응축되고, 건조해진 공기는 다시 건조기 안을 순환하며 말린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1회 세탁 시 소비전력량은 432.3와트시(Wh)로, 연간 소비전력량은 90.8킬로와트시(kwh)다. 국내 동종 업계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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