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美 SNL 출연한 해리스… 거울 속 ‘자신’에게 한 말은

노자운 기자 2024. 11.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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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했다.

2일 오후 11시 30분(미국 동부 시각)부터 방영된 SNL 방송에서 해리스를 연기한 배우 마야 루돌프는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에게 말하는 독백 연기를 펼쳤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SNL 출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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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에 출연한 배우 마야 루돌프(왼쪽), 카멀라 헤리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했다. 자신과 똑같은 머리 스타일에 같은 옷을 입은 배우를 응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2일 오후 11시 30분(미국 동부 시각)부터 방영된 SNL 방송에서 해리스를 연기한 배우 마야 루돌프는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에게 말하는 독백 연기를 펼쳤다. 루돌프는 “내 입장이 돼 본 사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흑인이자 아시아 여성과 이야기 하고 싶다. 가급적이면 베이 지역 출신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광역 도시권 베이 에어리어 출신이다.

그러자 돌연 해리스 부통령이 거울 맞은편에서 등장해 “당신은 경쟁자(opponent·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며 “당신은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가리켜 ‘쓰레기’라고 말했다는 논란이 일자 트럼프가 형광색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고 유세에 나섰는데, 쓰레기 트럭에 탑승하려다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조롱을 받은 바 있다.

미 부통령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를 마친 직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뉴욕으로 방향을 틀어 SNL에 출연했다.

SNL은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대선을 앞두고도 양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따로 출연시킨 적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2004년 SNL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SNL 출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인 스티븐 청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토요일 밤의 좌파들(Saturday Night Leftists)’에 출연해 뒤틀린 환상의 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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