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NEW 강팀 킬러’ 본머스, ‘리그 무패’ 맨시티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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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강팀 킬러의 등장이다. 본머스가 리그 무패 중이던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시켰다.
AFC 본머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본머스는 승점 15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반면, 맨시티는 리버풀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떨어졌다.
맨시티를 상대하는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이바니우송을 세우고 세메뇨, 클라위버르트, 태버니어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허리에는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배치됐다. 4백은 케르케스, 센시, 자바르니, 스미스가 구성하고 트라버스가 골문을 지켰다. 빠른 스피드와 기동력을 갖춘 공격진을 통한 속공 플레이를 시도하려는 노림수가 엿보이는 라인업이었다.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홈팀 본머스가 ‘리그 1위’ 맨시티에 공격을 주도했다. 본머스는 전반 초반부터 상당히 적극적이고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의 빌드업을 공략했다. 전반 2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후 빠른 역습을 통해 유효 슈팅 2개를 만들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본머스의 기세에 당황했다. 하지만 본머스는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전반 9분 세메뇨의 선취골이 터지며 본머스가 경기를 이끌었다.
상당히 의외였다. 본머스는 맨시티 상대 리그 1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리가 없었다. 압도적 상대 전적을 지닌 맨시티의 우세가 당연시된 경기였다. 본머스는 7승 2무로 리그에서 무패를 이어가던 맨시티에 ‘용감’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높은 압박 라인을 통해 맨시티를 곤경에 빠트렸다. 강하고 빠른 압박으로 전반전에만 맨시티의 10차례 턴오버를 유도해냈다. 본머스의 전략에 해법을 찾지 못한 맨시티는 전반전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본머스는 후반에도 맨시티를 강하게 눌렀다. 주도권은 맨시티가 잡았지만, 홀란드의 높이와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 외에는 다른 공격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본머스가 맨시티의 높은 수비 라인 뒤 공간을 이용한 공격으로 이바니우송의 추가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후반 35분 홀란드가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 전까지 답답한 공격을 지속했다. 뒤늦게 그바르디올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본머스가 ‘거함’ 맨시티를 침몰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이라올라표 ‘전방 압박 축구’가 잘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본머스는 지난 시즌 이라올라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가장 전방 압박을 잘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라올라가 이식한 새로운 팀 컬러는 맨시티의 빌드업 축구와 상성이 맞아떨어졌다. 맨시티의 강점을 공략하면서 본머스 공격진의 특징을 살렸다. 빠르고 간결한 공격 전개로 오픈 플레이 xG 값(1.77)이 맨시티(1.08)보다도 더 좋았다.
본머스는 전방 압박과 함께 맨시티의 지공 상황에선 단단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최전방 공격수까지 페널티 박스 부근에 위치시키며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했다. 이 두 가지 수비 방식이 ‘팀’으로서 모두 잘 작동하며 맨시티의 득점을 1골에 그치게 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본머스는 맨시티에 턴오버를 16차례 유발하면서도 클리어링을 36회(맨시티 8회)나 기록했다. 전방 압박과 내려서는 수비를 적절히 혼용하면서 맨시티를 얼마나 잘 상대했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잡은 본머스는 새로운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맨시티전 직전 2경기에서 아스널(2-0 승)과 아스톤 빌라(1-1)를 만났을 때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팀을 상대로 한 3연전에서 2승 1무로 호성적을 거뒀다. 이라올라 감독이 이식한 본머스의 강한 전방 압박 축구가 강팀과의 상성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맨시티에 사상 첫 리그 승리를 따내며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본머스가 남은 시즌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글=‘IF 기자단’ 4기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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