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미국 대선, 미 금리 결정[월드콕!]

이현욱 기자 2024. 11. 3.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미국 대선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 마지막 표심잡기 대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미국 대선 다음 날인 6일과 7일 이틀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6일 러시아 상원은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비준안을 심의한다.

그래픽 = 권호영 기자

◇1콕: 해리스·트럼프, 경합주서 마지막 휴일 유세 격돌…해리스는 미시간 집중,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3개주 공략=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3일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선거인단 15명)에서 잇따라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7대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19명) 펜실베이니아와 각 16명이 배정된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3개 경합주를 다니며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10월 25∼31일 조사와, 마리스트의 10월 27∼30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이내인 3% 포인트 차 우위를 보인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지막 휴일 유세를 미시간에서 벌이는 것은 이곳에서 우위를 굳히면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로 불리는 3개주의 완승을 위한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이 ‘블루월’ 3개주를 다 이길 경우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4개 경합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중 한 곳만 건져도 다른 비경합주에서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권을 차지한다는 것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대선 승리 방정식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 열흘 전을 전후해 자신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판도가 대선 직전 민주당 쪽 표심 집결 속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가자 ‘광폭’ 행보로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아우르는 3개주에서 세 결집에 나선다. 두 후보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경우 10월 하순만 해도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머지 2개주에서도 해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바짝 긴장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콘서트를 겸한 유세로 표심을 공략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오전에 유세한 뒤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해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 연합뉴스

◇2콕: ‘빅컷’ 단행한 연준…"7일 0.25%p 인하 전망"=연준이 오는 6~7일 FOMC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달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마무리하고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 기준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린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추면서 연말까지 적어도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상태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연준이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1·12월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정보를 보면 전반적으로 경제에 금리 인하가 절박하지 않다"고 말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연내) 적어도 0.25%포인트 인하를 생각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월 금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 103명 가운데 90% 이상이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AP 뉴시스

◇3콕: 러 상원, ‘군사지원’ 북러조약 비준안 가결 전망…북러 군사협력 본격화되나=러시아 상원이 6일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비준안을 심의한다. 사실상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현실화된 만큼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비준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로선 북한과 군사적 밀착을 보증하는 북러 조약을 확정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북러 조약은 상원 비준을 거쳐 푸틴 대통령이 비준서에 서명하면 러시아 내 비준 절차가 끝난다. 이후 북러가 비준서를 교환하면 이 조약은 ‘무기한’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북러조약은 지난 6월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체결했다.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 조약은 군사 분야 외에도 우주,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무역, 경제, 투자, 과학, 기술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23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