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폭력·가정폭력 '역대 최다' 33만여건…15% 증가

2022년 29만2천여건보다 15% 증가
성폭력 피해자 19세 미만도 5233명…7세 미만 218명
가해자 '직장 관계자' 3567명(17%)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 성폭력·가정폭력 등 상담 건수가 약 33만 7천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일 여성가족부의 '2023년 연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 운영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폭력 피해상담소 179개소(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 62개소 포함)와 보호시설 35개소의 전체 상담 건수는 33만 7171건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의 29만 2천여 건보다 15.1%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성폭력 상담은 18만 5785건(55.1%)이었다.

성폭력 상담 중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강간 및 유사 강간으로 7만 7559건(41.7%)이었고, 강제추행이 6만 7540건(36.4%)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 연령별로 보면, 19~65세 미만이 1만 1226명(58.3%)으로 가장 많았다. 19세 미만도 5233명(27.1%)이었다.

전년 대비 미성년자 피해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피해자가 줄어 미성년자 비중은 26.5%에서 27.1%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7세 미만은 218명, 7~13세 미만은 1412명으로 이들의 비중도 8.4%나 됐다.

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직장 관계자가 3567명(17.7%)으로 가장 많았고, 동급생·선후배·친구 2586명(12.8%), 친족·친인척·배우자 2413명(12%)으로 뒤를 이었다.

성폭력 외 스토킹,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이 포함된 '기타 상담' 건수도 15만 1386건으로, 전년 11만7294건 대비 29%가 증가했다.

특히 가정폭력 상담이 6만 5211건에서 9만 2375건으로 증가해 '기타 상담' 전체 건수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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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roc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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