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K팝 아이돌 비방하는 으뜸기업? 취소 청원 3만명 돌파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정 취소를 촉구하는 청원에 3만명이 넘게 동의를 했다.
3일 기준 국민동의청원에 제기 된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청 취소 촉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에 3만 4000명이 넘게 ‘동의하기’ 버튼을 눌러 뜻을 같이 했다.
작성자 A씨는 “2024년 10월 15일 환노위 국감에서 박홍배 의원은 하이브의 직장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하여 으뜸기업 취소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지방청으로의 진정접수와 조사를 이유로 으뜸기업 취소에 대한 조사 진행 및 향후 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이는 국회 차원에서 제기된 제도의 건전성 확보 요구에 대한 부처의 태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으뜸기업 취소는 이미 2022년 4월 OOO에 대하여 시행된 바 있다.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민원은 오는 30일까지 동의를 얻을 수 있으며 해당 기간 안에 동의 수가 5만 명을 달성할 경우 청원이 접수돼 소관워원회 및 관련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앞서 하이브 내부 보고서는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중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서 그 내용이 일부 공개돼 논란이 됐다.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음”, “외모나 성적 매력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K팝 아이돌들의 외모를 비방에 가까운 품평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줬다.
하이브가 내부 문건을 통해 아이돌들의 외모를 품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세븐틴 멤버 부승관은 하이브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9일 SNS를 통해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온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이보다 앞선 시기인 지난달 25일에 하이브의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는 뉴진스 하니를 괴롭혔다는 의혹으로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당시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저희 인사를 다 안 받으신 것은 직업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9월 ‘2024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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