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고 의회까지 `빨갛게` 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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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박빙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를 크게 △트럼프 당선·상하원 공화당 우세 △트럼프당선·하원 민주당 우세 △해리스 당선· 상원 공화당 우세 △해리스 당선· 상하원 민주당 우세 등 4가지로 나눠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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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박빙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지지율이 선거 막바지까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탓에 시장도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시나리오를 크게 △트럼프 당선·상하원 공화당 우세 △트럼프당선·하원 민주당 우세 △해리스 당선· 상원 공화당 우세 △해리스 당선· 상하원 민주당 우세 등 4가지로 나눠보고 있다.
먼저 8년 전처럼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질 상하원 의회 선거까지 전부 휩쓰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재현될 것이란 게 한가지 유력한 안이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한 시장은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3.6%대에서 최근 4.3%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9%대에서 3.1%대로 뛰었다.
'레드 스윕'으로 트럼프가 의회의 지지까지 등에 업고 재집권에 성공하면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외에도 재정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의회의 지지를 받아 공약인 감세 정책을 통과시길 경우 연방예산위원회(CFRB) 추산 향후 10년간 7조7500억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2016년 대선 직후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미국은 하루 새 20.61bp(1bp=0.01%포인트), 한국은 18.5bp 뛰었다.
트럼프가 과거 재임 시절 저금리와 규제 완화를 선호했다는 점에서는 호재이지만 바이든 정권의 정책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여 증시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우지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정책 추진력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과 같은 다소 공격적인 정책이 실제로 법제화될 가능성 높다"며 "집권당 교체 시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률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트럼프의 정책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리게 될 전망이다.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이어져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중단)' 등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감세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아울러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은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해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은 "감세 정책 실현이 어려워지면서 금리도 하향 안정화 흐름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주식 시장은 수혜 여부에 따라 업종별 편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스가 당선되지만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진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낮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도 안도할 수 있다. 바이든의 IRA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기조가 유지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금과 같은 정치적 교착 상태와 의회 기능이 무력화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 적자를 키울 수 있는 각종 세액 공제와 보육 시설 지원 확대 같은 복지 정책은 상원에 막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마지막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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