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7000여명 국경 배치…60㎜ 박격포·야간투시경으로 무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7000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2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북한군이 60mm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했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10월 마지막주 현재 침략국 러시아가 북한 육군 병사 7000명 이상을 러시아 해안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으로 배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의 동향을 전하면서 이에 맞서려면 서방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군이 최소 28대의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군용 수송기로 전선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에게 60mm 박격포, AK-12 소총, RPK/PKM 기관총, SVD/SVF 저격총, 피닉스 ATGM,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7) 등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또 북한군이 야간 투시경, 열 화상 카메라, 분광 조준기, 망원경 등의 장비도 지급 받고 러시아 극동의 훈련소 5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군 측 설명이다.

아울러 DIU는 러시아군이 북한 군인들을 ‘특수 부랴트인’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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