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신임 이사장에 김영식 전 의원 선임… 과기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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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전 국회의원) 국립금오공과대 명예교수가 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3개월 여 만에 이뤄진 선임으로 연구기관장 인선 등 현안 해결에 속도가 예상되지만, 정치인 출신 이사장을 향한 우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과기계에선 이번 이사장 선임으로 인해 출연연 원장 선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속한 선임에 기대가 나오면서도, 일각에선 정치인 출신 이사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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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출연연 신임 기관장 인선 속도날 듯
민주당 황정아 "보은성 인사, 임명 철회해야"
노조 "정치인 선임 처음… 현장 목소리 경청해야"
김영식(전 국회의원) 국립금오공과대 명예교수가 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2014년 NST 출범 이후 첫 정치인 출신 이사장이다.
3개월 여 만에 이뤄진 선임으로 연구기관장 인선 등 현안 해결에 속도가 예상되지만, 정치인 출신 이사장을 향한 우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3일 NST에 따르면 김 신임 이사장은 1982년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 1985년 동 대학에서 응용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8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 1996년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1993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1994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창업진흥원 이사장(2009-2011년)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제6대 총장(2013-2017년)을 역임했다.
2020년엔 제21대 국회의원(구미을)에 당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김 신임 이사장은 4일 취임 후 2027년 11월 3일까지 3년간 NST를 이끈다. NST는 과학기술분야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기관으로, 소관 출연연의 평가·감사 등도 맡는다.
과기계에선 이번 이사장 선임으로 인해 출연연 원장 선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 반년이 넘은 곳이 태반인데다, 연내 추가로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둔 기관이 남아있어 조속한 선임이 요구된다.
현재 3배수 후보를 추린 채 신임 원장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의학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등 4곳이다. 이 중 한의학연은 지난 7월 3배수 후보가 나왔는데도, 현재까지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조속한 선임에 기대가 나오면서도, 일각에선 정치인 출신 이사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KAIST 출신이자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었던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은성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황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국모라고 옹위하던 발언에 대한 보답이냐"며 "(김 이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R&D 예산에 대해 '이권 카르텔'이라 폄하하고, 예산 삭감을 옹호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 내정 보도가 있었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선임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는 "(내정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연구현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놓고 정치인을 선임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실과 정부의 정치적 의중보다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낙점된 인사라는 오명을 벗길 바랄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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