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텃밭 아이오와의 반전... “해리스가 3%p차 역전”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아이오와주 유권자 8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3%포인트 앞섰는데, ±3.4%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우위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에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대선에 임박해 해리스 후보가 역전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이오와주는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트럼프 후보가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이번 대선에서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경합주로 간주되지도 않았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대로 아이오와를 가져간다면 초박빙 대선에서 지금보다 다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깎아내리며 트럼프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10%포인트 앞선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가 지난 1일(현지시각) 여론조사 전문업체 유거브와 실시한 마지막 조사에서도 경합주 7곳(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조지아·애리조나) 중 4곳에서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분석이 나왔다.
경합주를 제외한 43개 주는 특정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탓에 이번 조사는 7개 주만을 대상으로 했다.
매체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리스 후보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262명을 확보하는 트럼프 후보보다 14명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면 선거인단 5명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2000년 미국 대선 이후 가장 접전이 된다. 당시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해 앨 고어 민주당 후보(266명)를 누르고 당선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 등록 유권자 6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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