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인터뷰] PO 원하는 변성환 감독, "일단 승점 3점 따야, 오늘은 마지막 아니다"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변성환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14승 11무 10패(승점 53점)로 5위에, 안산은 9승 9무 16패(승점 36점)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김현, 박승수, 파울리뇨, 피터, 강현묵, 홍원진, 이시영, 조윤성, 한호강, 이기제, 양형모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지민, 장석환, 이종성, 김상준, 뮬리치, 배서준, 손석용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변 감독은 "상대의 결과가 우리 원하는 대로 나오면 편하게 하겠지만,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오늘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안산전 필승을 다짐했다.
선발 명단에 김현과 박승수가 투입됐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했다. 김포전부터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나온다고 보면 된다. 이틀 회복하고 경기를 치르는 게 힘들다. 코칭 스태프랑 논의해본 결과 계획한 대로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투입하는 게 맞다고 봤다. 경기력도 나오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상대 안산이 이관우 감독 부임 이후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었는데, 변 감독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은 임관식 전임 감독 때보다는 좀 달라졌다. 볼을 더 소유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더라. 임 감독 있을 때는 카운터 어택이 매서웠다. 전력이 약한 팀은 사실 볼을 갖고 있을 때 미스가 나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안산이 볼을 소유하려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고 반대로 우리에게도 위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 경기는 승격을 위해서라면 수원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엄청날 터. 변 감독은 "수원은 사실 매 경기 부담감이 그랬다. 비겨도 진 분위기다. 여기 와서 21경기했고, 3패했으며 연패도 없었다. 하지만 수원이다보니 용납이 안 되는 분위기다. 비겨도 진 것처럼 느껴진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팀은 승격과 이기는 것만 목표인 팀도 있을텐데, 수원은 (승격, 경기력)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야 하는 팀이다. 이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는 선수들의 노력 덕에 절망이 아니라 희망과 기회라는 단어를 갖고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동기부여로 보고 마지막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수원 홈 팬들에게 전하는 말도 있었다. 변 감독은 "팬들도 승리를 원한다. 나도 그렇다.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많이 고민했고, 주도권을 갖고 경기하길 바란다. 게임 플랜대로 안 될 때를 대비하여 준비도 했다. 마지막 홈 경기는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이 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냐는 질문에 변 감독은 "그렇다. 이미 누구랑 붙을지에 대해 생각도 있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비해 스케줄도 다 짜놨다.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내일이 있으려면 오늘이 있어야 한다. 일단 승점 3점을 따놔야 한다. 마지막 경기 부산과 전남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오늘 잘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경쟁하는 다른 팀에 비해 경기를 빨리 마치고 기다리게 된다. 변 감독은 "오늘 경기 승리하고 선수들에게 3일 휴가를 줄 예정이다. 복귀하는 날에는 전체 회식이다. 구단에 가능하면 다음주 미니캠프도 요청할 것이다. 선수단 응집력을 더 키워야 한다. 플레이오프 가면 우리도 부담스럽지만 상대는 더욱 부담스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승점 3점이 최우선이지만 상황에 따라 승점 1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부천이 부산을 잡아준다면 승점 1점을 따더라도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든 승부수를 다 던지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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