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수소 생산에서 활용까지…수소 에너지 경제 앞장

김동성 2024. 11. 3.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소차 141대 구매보조금 지원, 수소충전소 6곳으로 확대
미니 수소도시 사업 선정…안정적 수소 공급 추진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친환경 에너지 자립체계 마련
이동환 시장 “수소차 구매·충전소 등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고양시, 한국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이 올 4월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경기 고양특례시가 친환경 미래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다양한 기반 시설을 마련한다.

고양시는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안정적인 수소 충전 및 공급을 위한 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으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수소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체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수소차 구매지원, 충전소 확대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버스.

수소차 141대 구매보조금 지원, 수소충전소 6곳으로 확대

한국에 가장 크게 발전해 있는 분야는 수소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충전소 등이다.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한다.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공기오염과 온실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고양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소차 375대를 보급했고, 2030년까지 214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수소 승용차 125대, 수소 버스 16대를 보급한다. 공영버스에서 수소 버스 비중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수소 버스 3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대중화의 큰 걸림돌은 높은 차량 가격과 수소충전소 부족이다. 수소차 가격(현대 넥쏘의 경우 6950만원)이 비싼 편이지만,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일반 내연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고양시는 수소 승용차 구입시 총 3250만원(국비 2250만원, 시비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취등록세 140만원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등 혜택도 있다.

수소충전소도 확대될 전망이다. 고양시에는 기존 충전소 2곳(서강이엔한강복합충전소(덕은동), E1원당수소충전소(원당동))이 있으며, 올해 12월 2곳(E1대자수소충전소(대자동), 수소에너지네트워크충전소(원당동)), 내년 2월 1곳(대화버스공영주차장(대화동))이 문을 열 예정이다. 2026년에는 원당버스공영주차장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6곳이 모두 완성되면 1일 승용차 1560대, 버스 410대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며 수소 충전에 대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수소충전소 현황.

미니 수소 도시 사업 선정…안정적 수소 공급 준비

원활한 수소차 충전과 수소 공급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수소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현재 활용하는 수소는 석유정제 및 제철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울산, 충남 당진 등에서 수도권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소 생산시설 고장 및 운송업체 파업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수소차 충전과 운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1월 제철소 수소 생산설비가 고장이 나면서 수도권과 중부지역이 수소 충전 대란을 겪기도 했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과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수소 생산시설 분산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달 경기도 미니 수소 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됐으며, 2027년까지 하루 수소 1톤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차 중형 SUV 200대, 또는 수소 버스 3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비는 총 100억원이며 도비 50억원, 시비 50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경기도 내 수소 생산시설은 안산, 평택에만 설치됐다.

이번 미니 수소 도시 사업으로 경기북부에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충전소 대란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화버스공영차고지 수소충전시설 조감도.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조성…친환경 에너지 자립체계 마련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시설을 구축해 깨끗하고 안전한 분산형 에너지 자립체계를 구축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다. 발전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소음, 진동이 적은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태양광, 풍력보다 소요 면적이 작아 도심에서도 전력이 필요한 곳에 소규모로 설치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또 기후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는 도시가스를 공급, 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고양시에는 2018년 한국동서발전이 설립한 5.3메가와트(MW) 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주유소를 활용하여 330킬로와트(KW), 450KW 소규모 발전소가 조성되고 2027년까지 20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조성될 전망이다. 경제자유구역 분산에너지 특별지구내에도 40MW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