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문경시 2027 세계 소프트테니스 선수권 유치 성공…스포츠외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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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시장 신현국)가 2027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3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전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중국 후베이성 징산시에서 열린 ISTF 총회에서 2027년 열리는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경북 문경시가 결정됐습니다.
배창우 회장은 "문경시는 자연경관도시이다. 소프트테니스 열정만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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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시장 신현국)가 2027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ISTF)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를 함께 이끄는 정인선 회장(연세아이미스템 원장) 주도의 스포츠 외교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3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전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중국 후베이성 징산시에서 열린 ISTF 총회에서 2027년 열리는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경북 문경시가 결정됐습니다.
애초 차기 세계선수권대회는 중국, 대만과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올해 9월 안성에서 제17회 세계선수권을 이미 치렀기에 재유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경시는 만장일치로 개최지로 선택되며 한국 정구의 ‘메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정인선 회장을 비롯한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가 ISTF 회원국을 상대로 치밀한 유치전을 펼친 결과입니다. ‘어차피 개최지는 문경’이라는 대세론이 커지면서 중국과 대만은 유치 신청을 철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인선 회장은 “한국이 소프트테니스의 절대적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결과이며 스포츠외교의 개가”라면서 “지난 안성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또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사상 최다 출전국이 참가하는 사상 최고의 대회로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대표적인 명문 도시로 꼽히는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모습. 동아일보 캡처
한국 도시로는 7번째로 세계선수권을 열게 된 문경시는 2011년 세계선수권을 개최한 뒤 16년 만에 다시 세계 소프트테니스의 최고 축제를 펼치게 됐습니다. 이번 유치를 위해 문경시는 배창우 문경시 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 장정식 전무, 김남규 문경시청 담당 주무관을 파견했습니다.
이미 최고 수준의 돔구장을 지닌 문경시는 실내 코트를 개조해 센터코트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경시는 초중고 실업팀을 모두 갖춘 소프트테니스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생활 체육 동호인들도 그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00년 넘는 전통을 지녀 단일 종목으로는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 전국대회도 해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배창우 회장은 “문경시는 자연경관도시이다. 소프트테니스 열정만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백수 총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회 안성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등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습니다. 개회식과 대회 운영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게 국제 소프트테니스 관계자들의 찬사였습니다. 특히 40개가 넘는 해외 팀이 출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소프트테니스의 위상을 끌어올렸습니다.
<사진> 중국 징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소프트테니스대회 개회식. 정인선 회장 제공
소프트테니스는 빙상, 태권도와 함께 한국인이 국제경기연맹(IF) 회장을 맡고 있는 종목입니다. 이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 징산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테니스 도시입니다. 테니스 학교가 있을 정도이며 국제 규격의 테니스 코트만도 20개가 넘습니다. 개회식이 열린 실내 센터코트는 6000명 수용 규모입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측은 국내 도시와 징산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한중 소프트테니스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글= 김종석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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