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그물 칭칭 감긴 채.." 또 바다거북 생명 앗아간 폐어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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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바다거북이 미동도 없이.."오늘(3일) 낮 12시 30분쯤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 해상.
목에 폐그물이 감긴 바다거북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바다거북을 목격한 A 씨는 "아이들과 있었는데, 수면 위로 등껍질이 보였다"며 "자세히 보니 바다거북은 그물에 감겨 이미 죽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서귀포시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꼼짝 못 하던 붉은바다거북이 1시간여 만에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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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이미 진행.. 죽은 지 15일 지나
"해양생물 다치고 죽어, 주의 필요"
"물 위에 바다거북이 미동도 없이.."
오늘(3일) 낮 12시 30분쯤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 해상.
목에 폐그물이 감긴 바다거북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구조하려 했지만 이 바다거북은 이미 폐사한 뒤였습니다.
바다거북을 목격한 A 씨는 "아이들과 있었는데, 수면 위로 등껍질이 보였다"며 "자세히 보니 바다거북은 그물에 감겨 이미 죽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가로 80㎝, 세로 150㎝ 정도 크기의 이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5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바다거북 사체는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어구에 해양생물의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제주 연안에서 목숨을 잃은 바다거북은 120여 마리. 이 중 20% 이상은 폐어구로 인해 폐사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5만t 중 폐어구는 3만 8,000t으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합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서귀포시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꼼짝 못 하던 붉은바다거북이 1시간여 만에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으로 해양생물들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해양 쓰레기를 잘 처리해서 해양보호생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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