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점은 속공보다 강하다!’ 한국가스공사, SK 제압 … 5연승 및 단독 선두

손동환 2024. 11.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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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3점을 제대로 터뜨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꺾었다. 5승 1패를 기록했다. 단독 1위로 올랐다. 공동 3위인 SK-수원 KT-고양 소노(이상 4승 2패)와는 1게임 차.

김낙현(184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 SJ 벨란겔(177cm, G)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김낙현과 니콜슨의 영향력이 컸다.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김낙현과 니콜슨이 3점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25-20 서울 SK : 폭풍 1분 57초

[한국가스공사-SK, 1Q 3분 11초~1분 14초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2-0 (한국가스공사 11-16 SK -> 한국가스공사 23-16 SK)
- 2점슛 성공 개수 : 3(성공률 : 75%)-0(시도 개수 없음)
- 3점슛 성공 개수 : 1(성공률 : 100%)-0(시도 개수 없음)
- 턴오버 : 0-3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득점 하나를 하더라도, 벤치가 들썩인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 ‘기싸움’과 ‘에너지 레벨’을 강조했다. 특히, 선수들이 기싸움에서 무너지면, 우리는 한국가스공사를 이길 수 없다”며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개막전만 졌을 뿐, 그 후 4경기를 모두 이겼기 때문. 특히, 우승 후보인 원주 DB를 30점 차(92-62)로 제압한 후,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3분 12초 전 11-16으로 밀렸다. 그러나 1쿼터 종료 2분 49초 전 앤드류 니콜슨(206cm, F)의 3점 이후 치고 나갔다. 한국가스공사 특유의 압박수비와 강한 몸싸움으로 SK를 밀어붙였다. 1분 57초라는 시간 동안 12-0. 23-16으로 뒤집었다. ‘폭풍 1분 57초’를 연출한 한국가스공사는 주도권을 얻었다.

2Q : 서울 SK 45-44 대구 한국가스공사 : SK의 스피드

[SK-한국가스공사, 쿼터별 속공 관련 기록 비교]
- 1Q 속공에 의한 득점 : 6-3
- 1Q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7
- 2Q 속공에 의한 득점 : 6-0
- 2Q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0

 * 모두 SK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강점인 ‘속공’을 살리려고 했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SK의 속공 제어’를 중요하게 여겼다. 두 사령탑의 생각이 완전히 달랐다.
특히,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의 3점슛 성공률이 낮다. 우리가 이를 만회하는 방법은 ‘속공’이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턴오버 후에도 수비를 빠르게 정돈한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밀어야 한다”며 ‘속공’을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SK가 한국가스공사전 직전 5경기에서 경기당 12개의 속공을 기록했기 때문. 2위 고양 소노(경기당 5.2개)와 2배 이상의 차이. 그 정도로, SK의 속공은 위력적이었다.
SK는 한국가스공사전 전반전도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볼 핸들러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빠르게 질주. 한국가스공사 진영에서 쉽게 득점했다. 2쿼터 득점(25점)의 25% 가까이 속공으로 마무리. 달리는 농구로 한국가스공사를 압박했다.

3Q : 대구 한국가스공사 70-68 서울 SK : 3점은 터졌는데...

[한국가스공사-SK,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6-23
- 3점슛 성공 개수 : 5-1
- 3점슛 성공률 : 62.5%-약 17%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10개 구단의 3점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 같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다르다. 시도 개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3점슛 성공률 1위(약 36.8%, 한국가스공사-SK 직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의 ‘3점 성공률’을 경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적장의 불길한 예감을 현실로 옮겼다. SJ 벨란겔(177cm, G)과 이대헌(196cm, F)만 3점을 넣지 못했을 뿐, 김낙현(184cm, G)과 박지훈(193cm, F), 니콜슨이 3점 라인 밖에서 점수를 쌓았다. 곽정훈(188cm, F)까지 3점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실점도 적지 않아서였다. 특히, 3쿼터에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8점이나 내줬다. 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한 한국가스공사는 접전을 각오해야 했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91-76 서울 SK : 3점이 콸콸콸!

[한국가스공사의 5연승 일지]
1. 2024.10.24.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92-62 (승)
2. 2024.10.26. vs 서울 삼성 (대구실내체육관) : 76-70 (승)
3. 2024.10.30. vs 안양 정관장 (안양 정관장 아레나) : 97-64 (승)
4. 2024.11.01.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0-58 (승)
5. 2024.11.03. vs 서울 SK (대구실내체육관) : 91-76 (승)
[촘촘한 상위권? 우뚝 선 한국가스공사!]
1. 단독 1위 :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상 5승 1패)
2. 공동 3위 : 서울 SK-수원 KT-고양 소노 (이상 4승 2패)

 *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 결과 미반영
[한국가스공사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6분 44초 전 : 앤드류 니콜슨, 왼쪽 윙 속공 3점 (한국가스공사 77-70 SK)

 -> SK :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
2. 경기 종료 5분 55초 전 : 김동량 공격 리바운드 -> 앤드류 니콜슨 3점 (한국가스공사 80-72 SK)
3. 경기 종료 4분 38초 전 : 벨란겔 킥 아웃 패스 -> 곽정훈 오른 코너 3점 (한국가스공사 83-72 SK)

 -> SK :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4. 경기 종료 3분 33초 전 : 니콜슨 탑에서 패스 -> 곽정훈 오른 코너 3점 (한국가스공사 86-72 SK)

김낙현과 벨란겔, 니콜슨이 4쿼터 3분 16초 만에 의미 있는 장면을 합작했다. 벨란겔의 첫 패스와 김낙현의 어시스트, 니콜슨의 3점이 조화를 이룬 것. 주득점원 3명의 시너지 효과는 한국가스공사와 SK의 차이를 ‘7(77-70)’로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6분 44초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전투력을 더 발휘했다. 교체 투입된 김동량(198cm, F)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를 이어받은 니콜슨이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곽정훈(188cm, F)이 경기 종료 4분 38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3점. 대구실내체육관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한국가스공사가 두 자리 점수 차(83-72)로 달아났기 때문.
중요한 3점을 넣은 곽정훈이 쐐기를 날렸다. 니콜슨의 패스를 또 한 번 3점으로 연결한 것. 곽정훈까지 터지자,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3분 19초 전 86-72로 앞섰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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