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이 머금은 부유의 흔적, 박찬응 ‘표류의 감각’展…예술공간 아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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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박찬응 작가의 '표류의 감각'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공적인 삶을 끝내고 자유로운 삶을 갈구하며 펼쳐지는 최근 자신의 삶을 '표류(dérive)'라 보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에게 2020년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이어진 그 시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표류에 접근하기 시작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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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 갈구하며 펼쳐지는 작가의 ‘표류’ 작업으로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박찬응 작가의 ‘표류의 감각’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화가이자 대안공간 기획자, 지역 문화운동가 등으로 살아온 박찬응의 최근 작업과 코로나 이후 변화된 그의 삶에 관한 기록이 펼쳐진다. 작가는 공적인 삶을 끝내고 자유로운 삶을 갈구하며 펼쳐지는 최근 자신의 삶을 ‘표류(dérive)’라 보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에게 2020년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이어진 그 시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표류에 접근하기 시작한 시기다.
작가는 작업실 안에서 사물과 사물 사이를 떠돌기도 한다. 종이를 돛대 삼고 붓을 삿대 삼아 더 먼 곳까지 부유하며 기억과 상상 속에서 헤매도는 표류의 상황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표류의 흔적들은 다양하다. 안양의 석수 작업실을 중심으로 신안 비금도, 제주 북촌리, 옥천 청마리, 의왕 월암동을 부유하는가 하면 멀리 프랑스 베네쿠트, 고메쿠트, 남프랑스 뚜르즈 가베로니, 노르망디 해안가 절개지까지 가서 떠돌며 작업에 몰두했다. 표류의 기록들은 작가만이 가진 수묵화의 감성으로 채색돼 함께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올해 펴낸 그림책 ‘소년, 날다’의 원화도 설치작업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홉 살 무렵 작가가 종잡을 수 없는 광풍에 휘말리는 꿈을 반복적으로 꾼 후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상처의 꿈을 소환해 작업으로 표현했다.
홍채원 아름 관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작가의 표류과정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표류의 경로’와 ‘표류의 감각’, ‘표류의 기억’으로 섹션이 나뉘어 전시되는 기대해도 좋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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