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성폭력·가정폭력 상담 33만7171건…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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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폭력·성폭력 등 상담 건수가 33만7천건 넘게 기록했다.
3일 여성가족부의 '2023년 연간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 운영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폭력 피해상담소 179개소(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 62개소 포함)와 보호시설 35개소의 전체 상담 건수는 33만7171건이었다.
성폭력 상담 중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강간 및 유사 강간 7만7559건(41.7%)이었고, 강제추행이 6만7540건(36.4%)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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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정폭력·성폭력 등 상담 건수가 33만7천건 넘게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피해자의 연령을 보면 19세 미만이 5233명으로 27.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미성년자 피해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 피해자가 줄면서 미성년자 비중(26.5%)은 오히려 늘어났다. 7세 미만은 218명, 7∼13세 미만은 1412명으로 이들의 비중도 8.4%나 됐다.
성폭력 가해자의 경우 직장 관계자가 3567명(1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급생·선후배·친구 2586명(12.8%), 친족·친인척·배우자 2413명(12%) 순이었다. 복지시설관계자, 채팅 상대자, 서비스 제공 관련자, 단순 대면인, 기타 지인 등
다양한 가해자 유형도 6330명(31.4%)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외 스토킹,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이 포함된 ‘기타 상담’ 건수도 15만1386건으로, 전년 11만7294건 대비 29%가 증가했다. 가정폭력 상담이 6만5211건에서 9만2375건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데이트폭력은 4110건, 스토킹은 3355건이었고, 부부 갈등 등 가족 문제 상담과 성 상담은 각각 1만1501건, 8193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35곳의 지난해 입소 인원은 150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원은 243명이다. 연령별로는 25∼64세 이하가 82명(33.7%), 13∼18세 이하가 72명(29.6%), 29∼24세 이하가 70명(28.8%)으로 뒤따랐다. 5∼12세 이하 또한 14명(5.8%) 있었다.
상담, 의료·수사·법률 지원, 보호 및 숙식 제공 등을 원하는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긴급전화 1366·성폭력 피해 상담소·통합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성폭력 피해상담소·통합지원센터 등 지원시설을 방문하면 된다.
여가부는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를 확대해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 등 폭력 피해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현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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