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개편 등 재정비 나선 ‘우승 후보’ DB, 초반 부진 이겨낼까

최용석 기자 2024. 11. 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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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출발이 부진하다.

DB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78-80으로 져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DB가 지금의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선 선수들을 한데 모아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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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2일 KT와 원정경기에서 져 5연패에 빠졌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도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DB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제공|KBL
원주 DB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출발이 부진하다. 6경기에서 1승5패로 9위다. 개막전 승리 후 5연패다. 개막에 앞서 개최된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시즌 초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인도, 팀의 조직력도 흔들리고 있다.

DB는 결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변화를 결정했다. 한상민 수석코치가 팀을 떠났다. 명확하게 어떤 이유에서 한 수석코치가 자리에서 물러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DB는 당분간 김주성 감독-이광재 코치 체제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구단은 김 감독과 상의해 새로운 코치 선임을 계획하는 등 팀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추진할 방침이다.

코칭스태프 변화 이후 첫 경기는 2일 수원 KT와 원정이었다. DB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78-80으로 져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무기력했던 앞선 경기들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챙기지는 못했다. 주전 센터 김종규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결장 때문인지 높이에 강점을 지닌 DB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KT에 밀렸고,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DB의 기본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이선 알바노-강상재-김종규-치나누 오누아쿠를 중심으로 한 주전 라인업은 득점력과 높이 싸움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박인웅, 이관희, 유현준, 서민수, 로버트 카터로 이어지는 백업 멤버도 포지션별로 잘 갖춰져 있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이른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한 KT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그만큼 DB 선수 개개인의 힘은 나쁘지 않다.

DB가 지금의 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선 선수들을 한데 모아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DB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 감독은 친정팀 지휘봉을 잡고 2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문제 없이 잘 마쳤고, 잡음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2번째 시즌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큰 산을 만났다. 자신이 직접 선임한 코치도 잃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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