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숙명’ 황인범에 남겨진 과제, 상대 수비 ‘집중 마크 파훼’

박진우 기자 2024. 11. 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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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에게 하나의 과제가 남겨졌다.

페예노르트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1라운드에서 AZ 알크마르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7%(27/35), 지상 경합 성공 1회, 터치 52회, 크로스 성공 1회, 긴 패스 성공 4회, 태클 성공 1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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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황인범에게 하나의 과제가 남겨졌다.


페예노르트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1라운드에서 AZ 알크마르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6승 4무 1패(승점 22점)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그간 주로 후방에 위치했던 황인범은 다른 포지션으로 선발 출격했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안토니 밀람보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 퀸턴 팀버와 라미즈 제루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황인범은 전 소속팀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치열했던 경기였다. 전반 막판까지 유지된 팽팽한 균형을 깬 팀은 알크마르였다. 전반 43분 트로이 패럿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고,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이후 후반 16분 알크마르의 데이비드 볼프가 자책골을 넣으며 1-1 동점이 만들어졌고, 불과 2분 뒤 루카 이바누셰크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에 성공한 페예노르트였다.


끝내 82분 이브라힘 오스만의 쐐기골이 터지며 3-1까지 격차를 벌렸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44분 미어르딩크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3-2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직전 ‘라이벌’ 아약스를 상대로 한 0-2 패배의 악몽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는 다소 무난한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7%(27/35), 지상 경합 성공 1회, 터치 52회, 크로스 성공 1회, 긴 패스 성공 4회, 태클 성공 1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황인범에게 평점 7.0점을 부여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황인범을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네덜란드 ‘ESPN’에서 활동하는 카림 엘 아흐마디는 “그간 황인범의 경기 중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는 황인범과 팀버를 향해 더 자주 마크맨을 붙일 것이고, 그로 인해 더 힘들어질 것이다. 황인범은 양발을 잘 쓰지만, 아주 빠른 편은 아니다. 오늘은 알크마르가 공간을 주지 않아, 황인범이 경기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황인범은 지난 아약스전에서도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약스의 케네스 테일러는 “황인범은 축구를 잘 한다. 가까이 붙어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내 관점에서,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황인범에게 적용하려고 했다"며 황인범 봉쇄가 필승 전략이라 밝혔다.


황인범 또한 이를 느끼는 듯 했다. 경기 직후 황인범은 개인 SNS를 통해 “최고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팀은 퀄리티를 증명했다. 모두가 모든 것을 걸어 끝까지 싸워냈다. 나는 팀이 승점 3점을 따내는 데에 만족감을 느낀다. 항상 팬들의 열띤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는 그만큼 황인범의 영향력이 뛰어나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페예노르트의 ‘에이스’로 등극한 만큼, 이제는 더 어렵고 막중한 과제를 부여 받았다. ‘에이스의 숙명’을 감내하고 극복해야 하는 황인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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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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