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도 안 채우고 퇴사?…근로자 10명 중 6명

고용연구원, 고용보험 DB 분석
1년 고용 유지율 10년간 40% 안팎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신규 취업한 임금 근로자 10명 가운데 6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임금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에 새롭게 취업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임금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은 2021년 기준 40.1%로 집계됐다. 2021년 새로 취업한 근로자 10명 중 6명은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둔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2.4%로 여성 37.9%보다 4.5%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46%와 43.8%로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은 34%, 29세 이하는 37.4%로 낮은 모습이었다.

‘1년 이상 고용 유지율’은 2012년 42.4%에서 2017년 41.2%까지 꾸준히 낮아졌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엔 42%대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39.6%까지 하락했다.

반면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늘어났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평균 근속기간은 2012년 64개월에서 2021년 70개월이 됐다. 올해는 평균 76개월로 확인됐다.

근속기간이 늘어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 신규 취업자 수가 줄어든 탓이다. 전체 근로자에서 신규 취업자 비중이 작아지면서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났지만 신규 취업자의 고용 안정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장사랑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유지율이 낮아지던 시기엔 여성의 고용 유지율 감소 폭이 남성보다 크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성별, 연령별, 학력별 격차가 벌어졌다”며 “고용지표가 악화하는 시기에 고용 유지율이 낮은 집단을 지원할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