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믿음 생겼다" MVP급 시즌&우승, 괜히 한 게 아니네…'아마 최강' 상대로도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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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을 가지고 왔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류 감독은 "내년에는 한 자리로 줄일 수 있도록 하라"고 이야기했고, 김도영은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도영은 "APBC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잘하고 싶다. 좋은 선후배, 친구가 많아서 많이 배우고 갈 생각이다. 배우면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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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기운을 가지고 왔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67을 기록하며 MVP급 시즌을 보냈다. 4월에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2개의 홈런을 더했다면 KBO리그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까지 품을 수 있었다.
'팀'도 잘 나갔다. 김도영의 소속팀 KIA는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막을 내린 가운데 김도영은 휴식없이 곧바로 투수 정해영과 함께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도영 이야기에 "든든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를 냈고, 좋은 기운을 가지고 왔다. '팀 코리아'가 완전체로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일과 2일 '아마야구 최강'으로 불리는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른 가운데 김도영은 3번타자 겸 3루수로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류 감독이 구상했던 그림이었다.
1차전에서는 안타는 없었지만, 상대의 아쉬운 수비로 이어지는 절묘한 타구로 팀 득점을 이끌어낸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볼넷 출루 뒤 2루를 훔쳤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며 타격감도 끌어 올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참가해 타율 2할(15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여기에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까지 생겼다.
김도영은 "작년에 비해서 스스로도 믿음이 생겼다. 작년같은 실수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며 "올해는 타점도 많도 올리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믿음을 보여주시니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 시즌 실책 30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책 1위 불명예를 안은 건 '수비전문가' 류 감독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류 감독은 "내년에는 한 자리로 줄일 수 있도록 하라"고 이야기했고, 김도영은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도영은 "APBC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잘하고 싶다. 좋은 선후배, 친구가 많아서 많이 배우고 갈 생각이다. 배우면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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