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감 두 알에 900만원?…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앙도매시장 북부시장에서 100만엔(약 902만원)에 낙찰된 단감 '천하부무' 두 알./사진=CBC보도 캡처

단감 두 알이 우리 돈 약 9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치현 나고야시 중앙도매시장에서 일본 기후현이 개발한 고급 단감 브랜드 '천하부무(텐카후부)' 2알이 100만엔(약 902만원)에 낙찰됐다.

천하부무는 지난 2015년 기후현이 개발한 단감 품종 '네오 스위트' 중 당도가 높고 외형이 예쁜 감을 선별해 붙이는 브랜드다.

일본 열도를 통일한 오다 노부나가의 인장에 새겨진 글귀 '천하포무(텐카후부·천하를 무력으로 아우른다)'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해당 단감은 25브릭스가 넘는 단맛을 내고 무게가 300g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브릭스는 통상 11만 넘어도 달고 15브릭스를 넘으면 매우 단 수준이다.

하나에 500만원 주고 단감을 낙찰받은 곳은 일본 나고야에 있는 슈퍼마켓 '마루진 청과'다. 마루진 청과 측은 "손님들에게 천하부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가격을 써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단감 품종은 '부유'다.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나무에서 익어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단맛이 강해져 후숙 없이 수확 후 바로 먹을 수 있다. 감은 갈증을 해소해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편, 심장과 폐 기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