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대 람보르기니 '쾅'·얼굴 감싸쥔 아반떼 운전자…목격자 증언 들어보니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안양에서 국산 준중형차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들이받은 사고 현장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양 근황', '아반떼 람보르기니 사고' 등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와있다.

이에 따르면 회색 아반떼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가던 중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좌회전 중이던 빨간색 람보르기니 차량을 들이받았다.

두 차량이 부딪치자 아반떼 차량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가 찌그러진 람보르기니를 살피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얼굴을 감싸 쥐는 모습이 나타났다. 람보르기니 운전석 쪽은 심하게 찌그러졌고, 아반떼 차량도 차량 전면부부터 운전석 바퀴 펜더 부분 등이 파손됐다.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퍼진 목격담에 따르면 아반떼 운전자는 정차 중이던 차량을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다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편도 1차선 도로인데, 편의점 앞에 납품을 위해 불법 정차된 배달용 트럭을 피해가려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빌미를 제공한 배달용 트럭은 짐 하차 후 차를 빼서 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한정판으로 판매된 차량으로,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원이고 중고 시장에서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 침범과 앞지르기 위반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지만, 아반떼 차량의 경우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공사나 불법주차된 차량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켜 가야 했다는 점을 참작할 가능성이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