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의 상수이자 보스' 김민재, 정우영과 코리안더비서도 '쐐기골 기점+무실점' 맹활약...바이에른, 우니온에 3-0 완승 '무패 선두 질주'

박찬준 2024. 11. 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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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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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리안 더비'에서 '괴물' 김민재가 또 다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를 질주했다.

바이에른은 2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2무)를 달린 바이에른은 승점 23으로 2위 라이프치히(승점 20)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우리온 베를린은 시즌 2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15로 7위까지 내려갔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주중에 열린 마인츠와의 DFB포칼 경기에서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는 '원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다시 발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날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69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7%(106/109),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가 하면, 전반 34분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기계식 평점을 매기는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줬고,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평점을 7.3으로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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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난 마인츠전에서 김민재를 58분만에 교체한데 이어, 이날도 승기를 잡자 69분 후 휴식을 줬다. 콤파니 감독은 파트너를 바꾸는 와중에도 김민재만큼은 고정시키고 있다. 라인을 올린, 콤파니 감독 특유의 과감한 전진 수비 핵심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콤파니 감독은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배려까지 보였다.

김민재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독일 TZ는 '수비에서 마지막 남은 상수이자 보스'라며 '후방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잘 통제하고 때로는 하프라인 몇 미터 뒤에서 상대를 공격했다. 탄탄한 경기력이었다'고 했다. TZ는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평점 3점을 줬다. 독일은 1~5점까지 평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뜻이다. 독일 '스폭스'는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치른 14번의 경기에서 조슈아 킴미히와 함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선수다. 초반에는 약간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곧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공을 일찍 가로채는 경우가 많았고 볼을 밀어내는 타이밍이 좋았다. 빌드업에서도 실수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우파메카노의 조수 또한 안정적이었다. 무해한 우니온의 공격에 별다른 노력이 없었다'고, 독일 'RAN'도 '김민재는 우니온의 절제된 플레이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눈에 띄지 않는 경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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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코리안 더비'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정우영은 이날 우니온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우영은 전반 31분 절호의 공격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료와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 외에도 뮌헨의 중요한 패스를 여러 차례 끊으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인 정우영은 풋몹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0을 받았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바이에른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주앙 팔리냐와 키미히가 자리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가 구축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우니온은 3-4-2-1로 맞섰다. 조르단 페포크가 원톱으로 나섰고, 정우영과 베네딕트 흘러바흐가 뒤를 받쳤다. 레오폴트 크버펠트, 라니 케디라, 알료샤 켐라인, 제롬 루시용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은 디오구 레이트, 케빈 포크트, 다닐료 두키가 만들었다. 프레데렉 뢰노우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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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원맨쇼를 펼쳤다.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바이에른의 세골에 모두 기여했다. 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득점 감각을 예열한 케인은 전반 43분 감각적인 패스로 코망의 추가 골을 도왔다. 김민재가 왼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는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중앙의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이 원터치로 앞으로 툭 밀어주자 코망이 왼쪽 골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 6분엔 멀티 골을 완성했다. 게헤이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코망이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에서 케인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9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쳐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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