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구축하고 클럽 월드컵 나가는 울산, 김판곤 "내가 이 팀 오게 된 큰 동기부여"

김형중 2024. 11. 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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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가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각 대륙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과 대륙별 랭킹이 높은 팀들이 출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으로 기획했다.

울산은 이 팀들을 제외하고 AFC 소속 클럽 중 지난 4년 간 가장 높은 누적 점수를 기록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강원전 후 기자회견에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은 내가 이 팀에 오게 된 큰 동기부여였다. AFC 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였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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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HD가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과거 성남일화와 전북현대만이 이루었던 왕조를 이제는 울산이 구축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꺾고 올 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아직 2경기가 남았지만 2위 강원과 승점 7점 차가 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시즌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색깔을 입혀 통산 5회 우승 및 구단 첫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도 울산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제 울산은 더 큰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다. 내년 6월부터 한 달에 걸쳐 미국에서 열린다. FIFA는 국제 축구의 두 개의 큰 흐름은 대표팀과 클럽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월드컵에 버금가는 클럽 월드컵을 개편했다. 기존에도 대회는 있었지만 내년 대회부터 32개로 출전 팀 수를 늘리고 대회 기간도 월드컵에 맞췄다. 각 대륙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과 대륙별 랭킹이 높은 팀들이 출전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으로 기획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 클럽으로선 유일하다. 또 다른 AFC 대표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그리고 알 아인(UAE)이 참가한다. 알 힐랄은 2021 ACL 챔피언, 우라와는 2022 ACL 챔피언, 알 아인은 2023/24 ACL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울산은 이 팀들을 제외하고 AFC 소속 클럽 중 지난 4년 간 가장 높은 누적 점수를 기록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판곤 감독도 클럽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강원전 후 기자회견에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은 내가 이 팀에 오게 된 큰 동기부여였다. AFC 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였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나가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준비해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도 포맷이 바뀌었는데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쿼터 등 다른 리그에 비해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도 든다. 클럽 월드컵도 여러가지 전력에 있어서 우리가 과연 참가할 만한 전력이 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나가는 것에 들뜨기만 할 것이 아니라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겨울에 얼마나 전력을 잘 준비해서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대회의 위상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그 3연패에 큰 역할을 한 이청용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청용은 "저희에게 정말 의미있는 대회다.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진 모르겠지만, 팀으로서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우리 울산만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5 클럽 월드컵에는 유럽과 남미 등에서 명문 클럽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4년 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자격의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생제르맹, 인터밀란, 도르트문트 등 유수의 팀들이 출전한다. 남미에서는 보카 주니오스와 리버플레이트, 플라멩고 등이 참가한다.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MLS의 인터 마이애미도 개최국 클럽 자격으로 나선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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