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월드 ADC`서 기술력 알린다… 삼성·롯데·셀트리온 참가

강민성 2024. 11. 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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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디에이고 '월드 ADC' 개최
삼바·롯바, 생산시설·기술력 홍보
셀트, 신약후보 비임상 결과 공개
왼쪽부터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 각사 제공.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에 참가해 경쟁력을 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자사 ADC 생산시설 역량과 기술력을 소개하면서 신규 고객과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콘퍼런스'에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다. ADC는 주변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표적으로 삼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타격을 가해 사멸시키는 차세대 기술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월드 ADC는 ADC 신약 개발의 최신 트렌드부터 임상 연구 결과, 차세대 기술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또 새로운 타깃 발굴, 링커 기술, 페이로드 개발 등 ADC 치료제 개발의 핵심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110여개 기업과 140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월드 ADC에 참가해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홍보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올해는 처음으로 부스를 열고 정형남 ADC개발팀장(상무)이 세션 발표를 통해 ADC CDMO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전용 생산시설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해당 ADC 공장에는 500ℓ(리터) 링커 접합 반응기와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된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조성해 아라리스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 등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역량을 소개하고, 신규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ADC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해 원스톱 ADC CDMO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은 내년 1분기 의약품제조와 품질관리(GMP)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ADC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후보물질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9일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9년까지 ADC와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ADC 신약 2종은 올해 공개하고 내년부터 임상에 돌입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ADC는 피노바이오와 협력해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다. 앞서 셀트리온은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ADC 강자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 앱티스, 인투셀, 에이프릴바이오도 월드 ADC에 참가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과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암세포에 보다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화학 치료제인 '페이로드'(Payload)를 전달하는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의 저항성 획득을 억제할 수 있어 단일항체 ADC 대비 안전성과 항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 ADC 플랫폼을 소개한다. 앱티스는 내년 임상 진입을 앞둔 ADC 기반 항암제 'AT-211' 비임상 결과와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을 설명한다. 인투셀도 링커 플랫폼 오파스(OHPAS)를 소개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ADC SAFA 플랫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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