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삐끗하면 탈락…이하늬 "38세까지 서울대 떨어지는 악몽"

배우 이하늬(오른쪽), 김성균(왼쪽)이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와글와글에 출연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배우 이하늬가 38세까지 서울대학교 입시에 실패하는 악몽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야금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 석사까지 마쳤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와글와글에는 오는 8일 방영을 앞둔 SBS 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에 출연하는 배우 이하늬, 김남길,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겠느냐'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늬는 "중·고등학교 때로는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왜냐하면 저는 너무 사교적인 아이였는데 한 악기(가야금)를 책무감처럼 4살 때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김성균이 이하늬에게 "부모님들의 기대감 때문에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이하늬는 "엄마가 나보고 '(서울대) 하나도 안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며 "근데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이름이 '가울'이었다. '가야금으로 서울대에 간 이하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그게 나한테 얼마나 무거웠는지 내가 뒤늦게 알았다"며 "내가 38살까지 그 꿈을 꾸더라. 악몽처럼 내가 (서울대에서) 떨어지는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악기라는 게 한번 삐끗하면 떨어진다"며 "(앞에서) 너무 잘 쳤어. 그러다가 마지막에 한 번 삐끗하면 떨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가수 할 뻔했던 사연도 전했다. 이하늬는 "저 투애니원 될 뻔한 사람이다. 엄마·아빠가 안 우셨겠냐"며""부모님이 '너 대학원까지 나오면 인정해 줄게'라고 해서 대학원까지 딱 하고 그다음 날로 오디션을 봤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