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같은 행동...대우 받지 못한 팀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향한 도르트문트 레전드의 '일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마츠 훔멜스(AS 로마)가 레알 마드리드를 비판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훔멜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보이콧을 비판하며 도날드 트럼프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레알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라리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특히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비니시우스는 24골 11도움으로 레알의 3관왕을 견인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슈퍼컵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비니시우스도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을 확신했다. 비니시우스는 27일 홈에서 열린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가비에게 "나는 월요일에 발롱도르 받으러 프랑스 간다"라고 말하며 언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됐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남자 부문을 수상했고 비니시우스가 2위를 차지했다.
레알의 선수단과 스태프는 로드리의 수상으로 분노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즉각 취소했다. 실제로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훔멜스는 보이콧을 비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투표에서 이기지 못했으면서 존중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는 건 트럼프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나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다른 팀에도 그들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의 공을 인정하지 않는 건 좋지 못한 행동이다. 부당한 대우라면 그동안 레알보다 더 대우 받지 못한 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의 훔멜스는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0-11시즌부터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훔멜스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돌연 뮌헨으로 복귀했다.
훔멜스는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왔고, 2020-21시즌 훔멜스는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도르트문트를 떠나 로마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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