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나치·홍위병 거론하며 "이재명, 지도자 자격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런 발언에 대해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이라는 의미라고 평하면서 "하지만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었고,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면서 "이려측해, 즉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