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240억km 날아가다 잠든 '보이저 1호'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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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240억km 떨어진 우주에서 통신이 끊겼던 탐사선 '보이저 1호'와 다시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NASA는 통신이 끊겼던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1977년 발사된 NASA의 토성·목성 탐사선인 보이저 1호는 임무를 마친 후에도 계속 먼 우주로 날아가며 47년째 다양한 우주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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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240억km 떨어진 우주에서 통신이 끊겼던 탐사선 '보이저 1호'와 다시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NASA는 통신이 끊겼던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40여 년간 사용하지 않던 송신기를 활용한 결과다.
1977년 발사된 NASA의 토성·목성 탐사선인 보이저 1호는 임무를 마친 후에도 계속 먼 우주로 날아가며 47년째 다양한 우주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2012년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는 최초로 태양계 밖 '성간우주'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에서 240억km 떨어진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에만 46시간이 걸린다.
지난 10월 16일 NASA는 보이저 1호에 내부 히터 중 하나를 켜라는 명령을 발송한 뒤 10월 18일에 보이저 1호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NASA는 보이저 1호 시스템이 비상 모드로 전환됐고 전원 절약을 위해 기존에 활용하던 X-밴드 송신기를 끄고 상대적으로 전력을 덜 사용하는 S-밴드 송신기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이저 1호에 두 종류의 신호 송신기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보이저 1호에는 교신에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에 따라 X-밴드, S-밴드 송신기 두 종류가 있다. S-밴드 송신기는 X-밴드 송신기보다 전력을 덜 사용하지만 신호가 더 약하다. X-밴드 송신기는 고주파수로 정밀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1981년 이후 43년간 S-밴드 송신기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NASA는 10월 22일에 명령을 보내 S-밴드 송신기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S-밴드 송신기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하면서 구체적인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보이저 1호를 정상 상태로 복귀시켜 X-밴드 송신기를 재작동시킬 예정이다.
한편 보이저 1호보다 보름 먼저 발사된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도 천왕성, 해왕성 등 태양계 행성 관측 임무를 마친 뒤 2018년 11월 태양계 밖으로 나가서도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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