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열흘째 같은 양복 착용…연승의 징크스

최대영 2024. 11. 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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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권영민(44) 감독이 열흘째 같은 양복과 속옷을 입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 역전승으로 이끌며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한 권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줄곧 해왔던 습관입니다. 앞으로도 쭉 같은 양복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의 김철수 단장 역시 권 감독의 습관을 따라 해 연승 기간 동안 정장과 속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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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권영민(44) 감독이 열흘째 같은 양복과 속옷을 입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 역전승으로 이끌며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한 권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줄곧 해왔던 습관입니다. 앞으로도 쭉 같은 양복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지난달 23일 대한항공전에서 시작된 '단벌 신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에게 첫 경기이자 홈개막전이었고,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의 짜릿한 기쁨을 느끼기 위해 자신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프로 리그에 참가한 2009년 이후 개막 4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징크스(Jinx)는 일반적으로 불운이나 악운을 의미하지만, 스포츠계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연승 중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좋은 징조로 여겨지는 것이다. 권 감독처럼, 프로야구의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연승 동안 노란 팬티를 즐겨 입고, 양말과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 감독은 양복뿐만 아니라 속옷과 양말도 같은 것을 계속 착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전력의 김철수 단장 역시 권 감독의 습관을 따라 해 연승 기간 동안 정장과 속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다. 권 감독은 이제 개막 5연승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6일 '친정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남자부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권 감독이 선수 시절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권 감독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선 물러서지 않고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경기가 한국전력에게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현대캐피탈을 잡는다면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인 9연승 도전도 가능해진다. 지난 시즌 7연승 기간에도 같은 양복을 고수했던 그는 "당분간 같은 양복을 계속 입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감독의 사생활에 대한 농담도 오갔다. 현대캐피탈 시절 감독이었던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방송 중 "권 감독이 옷을 세탁하는지 물어보겠다"는 농담을 했고, 이에 대해 권 감독은 "같은 옷을 입을 뿐 당연히 빨래는 해서 입는다"고 유머러스하게 화답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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