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왕관을 물려받지 못했지만…SK 1차지명→ERA 5점대→KT 트레이드, 152승 투수 조련사 밑에서 잠재력 폭발할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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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T의 일원이 된 오원석은 수원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최근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는 대신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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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T의 일원이 된 오원석은 수원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최근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는 대신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과 불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오원석. 사진=천정환 기자
오원석. 사진=김영구 기자
오원석이 누구인가. 김광현 후계자로 불렸던 선수다. 매송중-야탑고 출신으로 2020 1차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2020시즌 8경기 1패 평균자책 5.59를 기록했다.

2년차 시즌인 2021시즌에는 33경기에 나와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 5.8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2시즌에는 3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11월 4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와 5.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2023시즌에는 28경기에 나와 8승 10패 평균자책 5.23으로 개인 최다승을 챙겼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 5.0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단 한 번도 2점대는커녕 3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한 적이 있으며 늘 제구 불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달아야 했던 오원석이었다.

오원석. 사진=천정환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물론 SSG의 프랜차이즈 김광현도 오원석이 성장하고, 또 SSG의 차기 에이스로 자리 잡기를 그 누구보다 바랐다.

이숭용 감독은 “올해는 무조건 10승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되어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었으며, 김광현은 “어떨 때는 꾸짖기도, 어떨 때는 칭찬도 많이 한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가야 할 미래의 SSG 선발 에이스다. 분발해 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가 아닌 원석이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내가 만날 장난으로 ‘왕관이 무겁다. 이제 좀 받아달라’라고 한다. 왕관의 무게, 부담을 느끼며 차츰 성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오원석도 “잘해서 왕관을 물려받겠다”라고 다짐했었지만, 아쉽게도 김광현의 왕관을 물려받지 못하고 인천을 떠나 수원으로 오게 됐다.

어쩌면 오원석에게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KT에는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152승에 빛나는 이강철 감독 밑에서 여러 투수가 성장하고 빛을 봤다.

2015년부터 1군 무대를 밟은 KT는 아직 토종 좌완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2023년 15승, 2024년 11승을 기록한 웨스 벤자민의 승수가 KT 토종 유일한 두 자릿수 승수다.

오원석. 사진=김영구 기자
KT는 언제나 토종 좌원에 목이 말라 있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좌완 자원은 벤자민 하나였다. 오원석이 KT에 단비가 되어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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