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감독도 인정한 국대 유격수 김주원···3주 쉬고도 공수 양면 합격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김주원(22·NC)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찍 시즌을 마치고 군사 훈련까지 다녀오며 공백기가 길었던 김주원은 우려를 불식하고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주원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의 연습 경기 2차전 4회말 유격수 박성한과 교체돼 대수비로 투입됐다.
김주원의 소속팀 NC는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지난달 1일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주원은 시즌 종료 직전인 9월 30일 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오랜만에 공식 경기 그라운드를 밟는 만큼 김주원의 적응도와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컸다.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김)주원이가 3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왔는데 3주면 근력이 모두 빠져 버린다”라며 “조금 더 봐야겠지만 3주를 쉬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주원의 최종 엔트리 합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주원은 실력으로 정면 반박했다. 그는 첫 타석인 6회초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 출루했다. 희생타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나아갔으나 아웃카운트가 먼저 채워지며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주원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라사로 아르멘테로스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재빨리 잡아채 1루로 송구했다. 자칫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으나 김주원의 호수비 덕에 한국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스위치 히터인 김주원은 상대 투수에 따라 타석을 바꿔 가며 방망이를 잡는다. 전날 경기에서도 우완을 상대로는 좌타석에, 좌완을 상대로는 우타석에 들어가 상대 투수에 맞섰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타격을 선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주원의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 능력은 적장인 아르만도 존슨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르만도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이름을 외우진 못했지만 3루수와 유격수로 뛴 선수들이 주전과 교체 선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기억에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좌타자 중에 특히 두세 명은 컨택이나 파워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원의 경기력 저하를 우려했던 류 감독도 전날 경기를 지켜본 후 걱정을 덜었다. 류 감독은 “(김)주원이가 기초군사훈련을 3주 받고 4일 연습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라며 “처음에는 움직임과 배트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는데 두 턴 정도 훈련하니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는 오는 10일 개막 전까지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안정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김주원은 이제 최종 엔트리 28인에 드는 일만 남았다. 다만 본 게임을 앞두고 사구에 두 번이나 맞은 탓에 부상 여부 점검이 필요하다. 류 감독은 “혹시 실금이 갔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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