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뮌헨 수비에서 굳건한 김민재, 우니온 베를린전도 선발로 승리 기여···‘코리안 더비’ 정우영은 빛바랜 팀 내 최고 평점 활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정우영이 뛰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코리안 더비’와 승부에서 완승을 거뒀다.
뮌헨은 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를린에 3-0이 승리를 거뒀다. 최근 뮌헨의 중앙 수비라인에서 터진 잇따른 부상 속에서 김민재는 이날도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자리를 지켰다. 뮌헨은 시즌 출발선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에는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결장해 걱정을 안겨줬다.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 출장을 이어가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이날 선발로 복귀한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준수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전반 34분에는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43분에 터진 킹슬레 코망의 추가 골은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가 왼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가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연결되며 공격 전개가 시작됐다. 데이비스의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해리 케인을 거쳐 코망의 슈팅으로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3-0으로 승부가 기운 후반 24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일정을 앞두고 김민재의 체력을 안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109차례 패스 중 106차례를 정확히 성공한 김민재에게 평점 7.6을 줬다.
멀티 골에 도움 1개까지 곁들인 케인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케인은 전반 43분 감각적인 패스로 코망의 추가 골을 도왔고 후반 6분엔 멀티 골을 완성했다.
뮌헨은 개막 무패행진(7승2무)을 이어가며 승점 23점을 쌓아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정우영도 베를린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약 69분을 뛰었다. 뮌헨 유스팀을 거쳐 뮌헨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던 정우영은 전 소속팀을 상대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존재감을 보인 정우영은 ‘풋몹’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0을 받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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