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일당 사형 집행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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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至尊)은 '지극히 존귀하다'는 뜻이다.
지존파 일당은 그들의 주거지 지하실에 범행 대상자를 가두기 위한 감옥과 시신 소각 시설까지 만들었다.
모두 지존파 일당에게 납치돼 감금됐다가 살해를 당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29년 전인 1995년 11월2일 지존파 일당 6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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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至尊)은 ‘지극히 존귀하다’는 뜻이다. 왕조 시대에는 국왕의 존칭으로 쓰였다. 1335년 태어나 57세이던 1392년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워 임금에 오른 태조 이성계를 가리켜 “최고령에 지존이 된 인물”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무협 소설이나 영화에선 지존이 ‘무술의 고수(高手)’를 의미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홍콩 느와르 영화가 한창 인기를 끌던 1989년 개봉한 유덕화, 알란 탐 주연의 ‘지존무상’(至尊無上)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이 오락물의 대명사가 된 오늘날에는 게임 잘 하는 사람을 일컬어 지존이라고 한다.
지존파 일당은 그들의 주거지 지하실에 범행 대상자를 가두기 위한 감옥과 시신 소각 시설까지 만들었다. 이른바 ‘살인 공장’이었다. 1993년 7월 연습 삼아서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이들의 범행은 1994년 9월까지 1년 넘게 이어졌다. 수사 결과 희생자는 총 5명으로 밝혀졌다. 모두 지존파 일당에게 납치돼 감금됐다가 살해를 당했다. 시신을 절단한 뒤 소각해서 암매장한 그들의 수법은 잔혹하기 짝이 없었다. 검거 후 일당은 방송사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돈 없다고 무시한 것들, 모조리 죽이지 못한 게 한(恨)이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지존파가 그토록 증오한 부유층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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