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빛나에게 응징당한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하며” 종영소감 (지옥에서 온 판사)

함상범 2024. 11. 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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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사진 | SBS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반성하지 않는 악인은 모두 처단, 지옥으로 보냈다. 사람을 죽이는 중에 웃고 있었다. 유스티티아가 스며든 강빛나의 얼굴엔 소름끼치는 공포가 있었다. 늘 청량하고 보편적인 인물을 맡아온 배우 박신혜의 변신은 더할 나위없는 성공이다.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인간과 악마를 넘나들며, 강약조절 된 연기로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을 탁월하게 살리는가 하면 주변 인물들과의 티키타카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클리셰를 벗어나는 대사와 행동으로 캐릭터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극대화해 시정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죄인을 처단하는 장면에서는 맨몸, 칼, 석궁 등 다양한 액션이 가미된 연기로 하드캐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박신혜는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인간의 감정을 느끼며 변화하는 지점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트위트 셋업부터 한복까지 박신혜의 꾸미고 꾸민 ‘꾸꾸’ 패션과 화려한 비주얼 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 별미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같이 박신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배우임을 입증하며 드라마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런 가운데 인간과 악마를 넘나들며 판타지라는 장르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배우 박신혜가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소감을 3일 전했다.

박신혜는 “7개월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강빛나‘로 연기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신혜는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열심히 촬영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 가득한 마음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신혜는 “저희가 느끼는 감정들을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시청자를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서울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를 경험하며 느낀 소회를 일문일답으로 펼쳐본다.

박신혜. 사진 | SBS


다음은 박신혜 일문일답 전문.

▲종영소감을 전한다면?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7개월간의 촬영 기간 동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최종회가 다가올수록 시청자분들도, 제 주변 분들도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가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실감했습니다. 사랑해 주신 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다. 기분이 어떤지?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박신혜에게 저런 새로운 얼굴이 있구나’라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스러웠고, 행복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이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어찌 보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요. 이러한 결을 가진 역할을 기다려온 시간들을 지나 강빛나라는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주어져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클리셰를 벗어난 캐릭터 강빛나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빛나 캐릭터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빛나가 친절하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빛나가 나이가 많은 인물 혹은 피해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느끼시지 않도록 말투나 표정, 대사톤을 더 신경 썼던 것 같아요. 더불어 강빛나가 탄산음료처럼 톡톡 튀는 캐릭터였기에 대사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말의 속도감 등 말맛을 살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강빛나 캐릭터를 위해 약 300벌의 의상을 입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강빛나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의상 준비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컬러풀한 의상을 콘셉트로 핑크, 블루, 레드처럼 임팩트가 강한 컬러를 선택하고 어두운 색상에는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대본을 보면 빛나가 죄인을 처단할 때 ‘아름답게 화려한 옷을 입고’라는 지문이 많았어요. 액션을 위한 옷도 있었지만, 빛나가 좋아하는 화려함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홈웨어, 처단룩, 일상복 등 다양한 의상이 필요했기에 의상 피팅을 많이 해서 스타일리스트팀에서 고생이 많으셨어요.

박신혜. 사진 | SBS


▲맨몸 액션부터 칼, 총 등 다양한 액션이 있었다. 촬영할 때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액션스쿨에서 미리 액션을 배우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워낙 잘 가르쳐 주셔서, 현장에서 상대역과 합을 맞추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너무 위험한 장면은 대역분이 도와주셨어요. 사실 저보다는 빛나에게 처단을 당하신 배우분들께서 더 힘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빛나에게 응징당했던 많은 배우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악마즈’에서 황천빌라 주민들, 법원 동료들까지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티키타가가 있었다. 현장에서의 호흡이 궁금하다.

배우분들 모두 너무 좋으셔서, 현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촬영했었어요. 정말 저희 팀 모든 배우분들께서 좋은 에너지로 현장에 함께해 주신 덕에 제가 그 좋은 에너지 받으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박신혜가 뽑은 명대사와 그 이유는?

“지금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가 기억에 남아요. 빛나가 왜 인간 세계에 왔는지, 죄인을 처단하기 위해 지옥에서 온 빛나의 존재의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가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게 본 댓글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아롱이가 되라” 유스티티아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아롱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재밌었어요. 별다른 말없이 “유스티티아님????” 만 외쳐주시는 댓글들도 좋았어요. 마치 악마 동료들이 생겨나는 느낌이랄까요. 센스 넘치는 꿀떡이들로 인해 기억에 남는 반응들이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박신혜. 사진 | SBS


▲배우 박신혜에게 는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지

많은 꿀떡이들과 악마 동료들을 만난 드라마!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과 같이 공감하고,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뭔가 시청자분들과 감정적인 연결이 있었던 작품이었고, 현장 스태프 분들과 배우분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작품으로도 기억될 것 같아요. 작품을 마칠 때마다 ’또 하나의 챕터를 끝냈구나‘라는 마음이 듭니다.

▲‘지옥에서 온 판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면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드라마를 진짜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구나“라고 실감할 수 있도록 큰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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