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의 2차 각성…연우진 포옹 엔딩까지
박정선 2024. 11. 3. 09:14
지난 2일 방송된 '정숙한 세일즈' 7회에서 동창생 심우성(경식)이 체포된 후, 김소연(한정숙)은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동네 사람들 입에 이혼 소식이 오르내렸고, 가뜩이나 조용한 마을에 분란 일으킨 사업이라는 말도 많았기에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소연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왜 찾아갔냐”, “처신을 잘했어야지”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악몽을 꿨다. 작은 소리에도, 남자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트라우마도 생겼다. 결국 방문 판매도 펑크를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 형사 정순원(나성재)의 입방정으로 심우성 사건은 동네에 퍼졌고, 이는 '방판 씨스터즈'의 귀에도 들어갔다. 김성령(오금희), 김선영(서영복), 이세희(이주리)는 몹쓸 인간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김소연이 오히려 자신을 탓하니,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심우성의 어머니가 탄원서와 진술을 부탁하고 다녀, 슈퍼, 철물, 정육점이 경찰서에 간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잘못 하나 없는 사람을 궁지로 모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분노했다.
이에 김소연을 위해 '방판 씨스터즈'는 정의구현을 결심했다. 경찰서에 가기 전, “초반 기싸움에 승패가 결정난다. 무조건 세 보여야 한다”며 '쎈언니' 메이크오버도 마쳤다. 그때, 김소연이 나타났다. 지구방위대 '후레쉬맨'처럼,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숨어 지내냐, 부딪혀서 다칠망정 맞서봐야 한다”는 아들 최자운(민호)과 “힘들더라도 마주하고 부딪히면서 바로잡는 게 맞지 않냐?”라는 형사 연우진(김도현)의 충고가 정숙을 일깨웠다. 짙은 아이라인, 새빨간 립스틱, 그리고 '이글 아이'까지 장착한 김소연까지 합세, 완전체가 된 '쎈 씨스터즈' 4인방은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소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줄 알았던 마을 사람들이 “정숙은 세상 참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왕년의 고추아가씨 진이 뭐가 아쉬워 경식이 같은 놈을 유혹하냐”며 김소연의 편에 선 것. 오히려 “야시시한 옷 보여주면서 유혹했다”는 심우성의 경악스러운 막말에 한 마음으로 이들의 분노 버튼이 힘껏 눌렸다. 이 와중에도 심우성이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자, 간신히 붙잡은 김소연의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있는 힘껏 “그만!”이라고 포효한 그녀는 심우성에게 온 힘을 다해 꿀밤 스매싱을 내리쳤다. 꽉 막힌 속을 뚫어준 엄청난 카타르시스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김소연은 늦었지만 자신을 구해주고, 걱정해준 연우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친모 찾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연우진은 김소연을 집으로 데려가, 그동안 모은 관련 자료를 보여주며, 30년 전 금제에서 발생한 방화 유괴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히 잠든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일 같은 악몽을 꾼다는 연우진의 팔에 남은 화상 흉터까지 보게 된 김소연은 안쓰러운 마음에 더욱 성실한 의지를 불태웠다. 연우진 역시 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문 판매할 주부 고객 대상으로 조사해보겠다며 필요한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다 뒤늦게 귀가한 김소연은 메모를 해놓은 수첩을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연우진의 집으로 다시 돌아간 김소연은 소파에서 잠들어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연우진을 발견했다. 그런데 연우진이 자신을 흔들어 깨운 김소연을 힘껏 껴안았다. 로맨스 급물살을 예감케 하는 포옹 엔딩에 설렘과 더불어 다음 회에 대한 기대도 폭발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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