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본과 4학년도 대부분 휴학 전망…의사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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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남겨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 승인을 각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도 대부분 휴학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했습니다.
경상국립대와 충북대 등 일부 국립대 역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나머지 대학도 이달 말까지는 휴학계를 수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승인했거나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과 4학년들의 휴학도 상당한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재적생 3천88명 중에 3.4%인 104명만 출석했습니다. 나머지는 거의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 의사 배출 차질은 기정사실화한 상태입니다.
의사 국가시험은 임상실습 기간(2년간 총 52주, 주당 36시간)을 채운 의대의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가 합격했을 때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통상 9∼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집니다.
그러나 본과 4학년생들의 수업 거부와 휴학으로 내년 졸업 예정자 신분을 얻지 못하고, 실습 기간도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본과 4학년이 일찍 돌아왔다면 연내 추가 시험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물 건너간 상황입니다.
올해 9월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습니다.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매년 3천명가량 배출되던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역시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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