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된 박근혜 거론 “그때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
임기 반환점 전 지지율 10%대 추락 ‘엄중’
실정법 따지기 앞서 국민께 전말 밝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언급하는 통화 음성 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서 진정어린 사과가 불가피하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 민심은 엄중하다”며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0%대로 추락했다.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했지만 정부는 민심에 맞서는 방향으로 역진했다”며 “지지율 폭락의 대위기를 탈출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성찰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진정어린 사과가 불가피하다”며 “실정법을 따지기 전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께 전말을 밝히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당원이 의사 개진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며 “국민은 대통령이 과거 공천개입을 단죄한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한 “김여사 문제에 대한 특단의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안 의원은 “민주당식 김여사 특검법이 그대로 통과할 수는 없다”며 “독소조항들은 삭제한 여야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정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정부부처와 용산 참모진의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국정기조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지율 폭락이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검사 윤석열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에 따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준표 “민주당이 비상계엄 ‘내란죄’로 포장해 국민 선동…조기 대선 음모”
- 한동훈 “윤, 내란 자백”···친윤 “뭘 자백해” “대표 사퇴하라”
- 야당, 윤석열 담화에 “미쳤다” “과대망상” “최후의 발악”
- 나경원·권성동·안철수 등 “탄핵안 상정, 토요일 안돼…신변 위협” 국회의장 항의방문
- 버티는 윤석열에 거리로 나선 지자체장들…“즉각 탄핵해야”
- 탄핵까지 2명···진종오 “부역자 길 선택 않겠다” 여당 6번째 찬성 시사
- “선배님, 역사의 죄인 될겁니까” 신동욱·조은희·박정훈·박정하 등에 후배들 대자보 행렬
- [단독] 국회입법조사처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에서 국회로 바꿔야”
- [팩트체크]“윤석열 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 윤상현 주장…일부 대목 부풀려 전체 왜곡
- [전문]윤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