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너무 좋았다' 류중일 감독. 투타 모두 합격점...마지막 고민은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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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투타 모두 너무 빨리 올라온 게 아닐까"라고 오히려 걱정할 정도로, 쿠바와의 평가전 두 경기 결과가 좋았다.
이어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가장 많은 득점을 한 경기"라며 유쾌하게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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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쿠바를 초청해서 치른 평가전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1일 평가전 첫 경기에서 핵심 투수들을 쏟아부어 2-0으로 쿠바를 꺾은 한국은 2일 2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해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만난 류중일 감독은 "어제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투타가 너무 빨리 올라오는 거 아닐까 걱정될 정도"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가장 많은 득점을 한 경기"라며 유쾌하게 웃기도 했다.
류 감독은 "국제대회에서는 낯선 투수를 상대로 타자들이 어려워해서, 팀 전체가 고전하는데 우리 대표팀에 국제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처음 만나는 투수들의 공도 잘 공략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젊은 선수 위주로 국제대회를 치르며 투자한 시간이, 조금씩 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의미다.
1차전에서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이후 핵심 필승조를 대거 투입해 무실점 경기를 한 한국은 2차전에서는 최승용(두산),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wiz) 등 선발 요원 3명을 연달아 투입하고, 경기 후반에는 한국시리즈(KS)를 치른 KIA 타이거즈 불펜진을 내보냈다.
최승용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고영표는 1이닝 1피안타(홈런) 1실점, 엄상백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류 감독은 "고영표, 엄상백의 투구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5명의 선발 요원 중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임찬규(LG)는 6일 국군체육부대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류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부상'이다.
타선의 핵으로 꼽았던 구자욱, 선발 요원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손주영(LG)에 이어 외야수 김지찬(삼성)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내야수 김영웅(삼성)도 견갑골 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웃으며 인터뷰를 이어가던 류 감독은 김영웅의 결장 이유를 설명하며 "몸 상태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얼굴을 찌푸렸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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