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최대호 시장도 ‘주장’ 이창용도 함께…그토록 염원한 안양의 ‘첫’ 승격, ‘환호’와 ‘눈물’이 뒤섞였다[SS현장]

박준범 2024. 11.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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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환호'를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FC안양의 창단 '첫' 승격에 방법만 달랐을 뿐 모두가 감격한 건 마찬가지였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역사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팬이 청춘을 바쳤기에 지금의 안양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청춘을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녀석들'에게 이 승격을 바친다"라고 안양 응원가 가사를 통해 고마움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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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최대호(왼쪽) 시장과 김동진이 승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 | 안양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누군가는 ‘환호’를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FC안양의 창단 ‘첫’ 승격에 방법만 달랐을 뿐 모두가 감격한 건 마찬가지였다.

2일 부천종합운동장. FC안양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부천FC와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확정하는 기회를 맞았다. 3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1-1 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기에 이날만큼은 승격을 확정하고자 했다. 유병훈 감독은 “잠을 잘 못 이뤘다. 축구에서 비기는 게 가장 어렵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원정 응원석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원정 버스 6대가 안양 팬을 실었다. 예매한 원정 팬만 1500여 명으로 현장 구매자까지 더하면 1700여명의 팬이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공교롭게도 부천은 이물질 투척으로 올 시즌 홈 경기 응원석이 폐쇄된 상황. 안양의 응원이 더욱 크게 들렸다.

안양은 줄곧 부천을 두드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렇다고 부천에 위협적인 장면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90분이 흘러 종료 휘슬이 울렸고 안양은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뤄냈다.

안양 선수단이 승격이 확정된 후 라커룸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영직(오른쪽)과 이창용이 포옹하는 모습.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유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승격의 축배를 들었다. 환호했고 서로를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원정 응원석 곳곳에서는 팬이 눈물을 보였다. “안양 만세” 대신 “안양 승격”을 외쳤다. 몇몇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눈시울을 붉혔다. 구단은 ‘1부리그에 있어야 하는 팬들’이라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도 들었다.

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은 다소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하프타임 때는 원정 응원석으로 향해 팬과 직접 인사했다. 최 시장은 승격이 확정된 뒤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나눴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장’ 이창용도 사복을 입고 가족과 함께 등장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창용은 끝난 뒤에는 경기장으로 내려가 승격의 기쁨을 동료들, 팬과 함께 나눴다.

이날의 백미는 부천이 아닌 안양에서 일어났다. 안양 팬은 경기가 끝난 뒤 빠르게 정리해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선수단을 맞이했다. 더욱이 이곳에서 허가된 ‘홍염’을 터뜨리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퍼레이드에는 선수단도 모두 함께했다.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역사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팬이 청춘을 바쳤기에 지금의 안양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청춘을 돌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안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보 같은 녀석들’에게 이 승격을 바친다”라고 안양 응원가 가사를 통해 고마움을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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