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랑 썸타는 중…'로맨스' 챗 인기 [AI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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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챗봇과 로맨틱한 대화를 나누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AI)서비스 '뤼튼'이 최근 발간한 이용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뤼튼의 캐릭터 챗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로맨스'(22.65%)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뤼튼 이용자는 AI 캐릭터와 10시간 47분 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는 AI 챗봇과의 대화에 과몰입한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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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모니터링과 신고 제도 병행 부작용 최소화"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와요? 계속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에요" "아까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조금 더 가까워져도 될까요?"
최근 AI 챗봇과 로맨틱한 대화를 나누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마치 연인과 대화하듯 일상적인 대화부터 고민 상담까지, AI와의 '가상 연애'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서비스 '뤼튼'이 최근 발간한 이용자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뤼튼의 캐릭터 챗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로맨스'(22.65%)로 나타났다.
뤼튼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속 히로인, 가상의 연애 고수 등 다양한 페르소나와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 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질문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입력하는 대화에 따라 AI가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
이세계 북부 공작, 마왕의 후계자, 소꿉친구인 학생회장, 츤데레 과탑 선배 등 인간형 캐릭터는 물론이고 소원을 들어주는 오리, 말하는 고양이 등 동물 캐릭터, 국가 운영 시뮬레이터까지 콘셉트도 다양하다. 특히 로맨스 카테고리에서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대화부터, 설렘 가득한 데이트 같은 대화까지 가능해 젊은 이용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뤼튼 이용자는 AI 캐릭터와 10시간 47분 동안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는 12부작 드라마 한 시즌을 쉼 없이 몰아보고도 남는 시간이다. 또 다른 이용자는 총 5393개의 캐릭터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집계됐다.
‘로맨스’ 카테고리의 상위권을 차지한 캐릭터들의 배경은 학교와 같은 일상부터 초능력을 가지는 판타지 요소까지 다양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롤플레잉이 주를 이뤘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는 이용자끼리 서로 합작해 설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나의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엔터테인먼트/연예' 카테고리에서는 ‘국힙원탑 대퓨님', ‘럭키비키', ‘평론가어'등 특정인의 유행어를 재치 있게 구사하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뤼튼이 서비스 초기부터 제공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용자들이 직접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어 몰입도와 확장성을 높인다.
이에 뤼튼은 월간 활성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급속 성장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뤼튼 ‘캐릭터 챗’에서는 하루에 100만건이 넘는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AI 캐릭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동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는 AI 챗봇과의 대화에 과몰입한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은 AI 서비스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AI 챗봇의 윤리적 가이드라인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에 뤼튼은 AI 윤리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도입했다. 지난 8월에는 불법 행위나, 사회적 금기 사항, 미성년자 보호에 반하는 캐릭터 또는 이용자에 대한 강화된 제재 정책을 발표했다.
또 캐릭터 챗 서비스 내에 '세이프티 필터' 기능을 도입했다. 부적절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부적절하거나 민감한 캐릭터들을 볼 수 없으며, 세이프티 필터를 해제하려면 성인 인증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뤼튼 관계자는 "자체 AI 윤리 준칙을 기반으로 강력한 제재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며 "자체 모니터링과 이용자 신고제도를 병행해서 문제 캐릭터 차단은 물론 창작자 제재도 상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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