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 승리 가까워졌나...”박빙 지지율, 이번엔 해리스에 유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단위 여론 조사 지지율이 실제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대선 막바지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근소한 차이로 계속해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번에는 해리스에게 유리한 정황이라고 분석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또 그보다 16년 전인 2004년 대선에서는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과 앨 고어 부통령이 각각 트럼프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앞질렀지만 막상 선거 결과에서는 뒤졌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2004년에는 부시가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리스의 지지율 우위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바싹 따라붙는 최대 요인이 트럼프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그리고 공화당 표밭인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디시전데스크HQ의 데이터 분석가 재커리 도니니는 “공화당이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같은 주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하원 선거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대선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트럼프가 해리스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할 수 있다 해도 아슬아슬하게 이기나 큰 차이로 이기나 선거인단 30명을 확보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트럼프가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승리하지 못하는 이상 캘리포니아 54명, 뉴욕 28명 선거인단이 모두 해리스에게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미 대선에서는 각 주별로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채펄힐 노스캐롤라이나대(UNC채펄힐) 정치학 교수 제이슨 로버츠도 “특정 주에서 큰 표 차이로 이길 수 있겠지만 이는 실제 선거에는 별 도움은 안 된다”면서 “80-20으로 이기나 55-45로 이기나 결과는 같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득표수에서 트럼프를 300만표 가까이 앞질렀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트럼프에게 밀려 패배했다.
힐러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주에서 트럼프를 크게 따돌렸지만 당시 확보한 전체 선거인단 수는 232명에 그쳤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소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전국 단위 지지율이 박빙이지만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어 실제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힐은 이날 여론 조사 업체 유고브의 분석을 인용해 해리스가 50% 지지율로 트럼프의 47% 지지율을 3%p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고브의 선거예측모델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40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약 선거인단 80명은 결정이 되지 않아 대선 승패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흐름은 다만 해리스에게 불리하다.
유고브의 같은 모델에서 해리스는 지난달 16일 선거인단 250명을 확보해 219명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어느 후보가 확보할지 확정되지 않은 선거인단 수는 69명에 그쳤다.
유고브는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6개 주를 경합주로 꼽았다.
미시간은 해리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경합주에서 뺐다.
6개 경합주 판세는 팽팽하기는 하지만 해리스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네바다에서 50% 지지율로 트럼프의 48%를 앞지르고 있다.
노스캐롤라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각각 49%, 48%를 기록 중이다.
해리스는 아울러 위스콘신에서도 49% 지지율로 47%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가 밀린 곳은 애리조나와 조지아 두 곳이다.
트럼프가 애리조나에서 해리스에 3%p, 조지아에서는 1%p 차이로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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