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연봉 1900억’ 추신수 “미국 가니 야구 못해 부모 원망” (살림남)[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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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가 미국에 가보니 피지컬적인 한계 때문에 야구를 못하는 자신과 부모를 원망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1월 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10개월 만에 돌아온 야구선수 추신수 눈물의 은퇴식이 공개됐다.
추신수 선수는 누적연봉 1900억원, 미국에 5500평 대저택을 소유한 야구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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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가 미국에 가보니 피지컬적인 한계 때문에 야구를 못하는 자신과 부모를 원망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1월 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10개월 만에 돌아온 야구선수 추신수 눈물의 은퇴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야구선수 추신수의 은퇴식 직전 모습이 그려졌다. 추신수 선수는 누적연봉 1900억원, 미국에 5500평 대저택을 소유한 야구 레전드이자 메이저리거.
이날 추신수는 2024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고 미국에 가기 전까지 야구를 한 고향 부산을 찾아갔다. 백지영은 “고향이기도 하고 야구 선수로 꿈을 키운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한다”고 말했고 은지원은 “미국 가기 전까지 부산에서 쭉 야구를 한 거”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마지막 사인회를 하면서 전 구장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부산에서 제 야구 인생 마지막 경기다. 다른 구장과 다르게 새롭고 집을 떠나는 느낌이다. 여러분과 좋은 추억 만들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추신수는 “생각지도 못한 부상이 1년 내내 이어져오다 보니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토로하기도 했고 은지원이 “주머니에 손을 못 넣을 정도로 부상이 심하다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추신수 모친과 외삼촌을 만났고, 두 사람은 모두 추신수를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외삼촌 박정태 해설위원은 이미 그 길을 걸어봤기에 “너무 힘들까봐”라고 이유를 댔지만 모친은 “공부 잘했다. 산수 경시대회 나가고. 머리가 좋다. 아이큐가”라며 아들의 머리를 칭찬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듯 “편집해 주세요”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신수는 야구를 시작한 이유로 “밥 한 끼 먹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야구를 잘해서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고. 헤쳐 나가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들었다.
또 추신수는 “나는 마음속으로 이 세상에서 야구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했다”며 “미국 가서 야구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 야구 못하네. 한국에서 야구했던 것 다 지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그러면서 엄마 아빠를 많이 원망했다. 지금 와서 이야기하면 용서할 거냐”고 부모님을 향한 원망도 고백했다.
모친이 “해보세요. 우리 훌륭한 최고의 추신수인데. 존경하는 추신수인데”라며 애매한 반응을 보이자 추신수는 “왜 나는 외국 애들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몸에 탄력도 없고”라며 피지컬적인 어려움을 들었지만 모친과 외삼촌은 “한국 사람치고 탄력이 좋다. 엄마 닮아 하체가 튼튼하고 엉덩이가 좋다”며 추신수의 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신수 모친은 “그늘 하나 없는 데서 빵 먹는 것 보고 한국 돌아가자고 했다. 도저히 두고 올 수가 없었다”며 아들의 미국 생활을 떠올렸다. 추신수는 “엄마가 울면서 이야기했다. 한국 가자. 엄마 아빠가 선택 잘못한 것 같다고 그러더라. 엄마 울 거면 한국 가라 그랬다. 잘못 생각하는데 내가 선택한 거라고”라며 강단을 보였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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