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올해 전기료 5800억원 4년새 58% 증가…13년 만에 운임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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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열차 대부분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담이 더 커져, 운임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코레일이 납부할 전기료는 5717억원에서 5814억원으로 97억원 늘어났다.
코레일이 보유한 1만4000량(열차 칸) 중 디젤 230량을 제외한 대부분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번 한전의 요금인상으로 인한 코레일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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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레일 납부할 전기료 5814억원…97억원 증가
코레일 부채 20조4000억원…하루 이자만 10억원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산업용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열차 대부분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부담이 더 커져, 운임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코레일이 납부한 전기료가 올해까지 5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년도별로는 ▲2021년 3687억원에서 ▲2022년 4272억원 ▲2023년 5329억원을 납부했고, 올해는 5814억원이 예상된다.
이같은 인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24일부터 한전의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전력량 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평균 16.1원 인상했기 때문이다. 요금별로는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을)은 ㎾h당 16.9원,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h당 8.5원 올렸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코레일이 납부할 전기료는 5717억원에서 5814억원으로 97억원 늘어났다. 내년에 예상되는 전기료는 6375억원으로 전기료 인상전 5775억원보다 6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레일의 전력사용량은 국내 기업 중 9위(2023년 기준)로 전기요금이 영업비용 중 8.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레일이 보유한 1만4000량(열차 칸) 중 디젤 230량을 제외한 대부분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번 한전의 요금인상으로 인한 코레일의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레일의 부채는 20조4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이 넘는다. 지난해 코레일의 운영 노선 24개 중 19개가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1년 이자만 3619억원에 달해 하루에 10억원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 내부에서는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운임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단 한차례 인상한 이후 동결인 상태다.
타 대중교통 이용운임과 비교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버스의 이용요금은 2012년 3만2600원에서 지난해 4만9700원으로 인상됐고,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은 24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일각에서는 20조원이 넘는 막대한 적자에도 코레일의 운임은 13년간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아 사실상 인상 시기가 지났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명예교수는 "교통요금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가)억제해 왔다"면서 "20조원이 넘는 코레일의 부채에도 13년간 운임인상을 하지 않아, 요금인상 시기는 너무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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